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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개미 1-5

지은이
베르베르/이세욱
출판사
열린책들
페이지수
462
대상
프랑스 인기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세작. 한 마리의 개미, 혹은 하나의 개미 도시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멸망해 가는 과정을 치밀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 나간 과학소설, 혹은 철학소설이다. 인간과 매우 다른 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찰과 묘사는 '개미 신드롬'이랄만큼 인기를 끌며 놀라움을 주었다. 베르베르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거의 30년 전생애를 바쳐 개미를 관찰하고 연구하였으며, 개미에 관한 논문이 콘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아 '뉴스' 재단의 주선으로 아프리카로 가서 개미 연구에 몰두한 적이 있는 개미 박사이기도 하다. <개미>에서 펼쳐보였던 땅속 세계에 대한 상상력과 치밀한 묘사,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후속작 <개미 혁명>으로 이어졌다. <개미>에서 작가가 인간과 다른 종에 대한 차이를 놀랍게 보여주었다면, <개미 혁명>에서는 이제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협력과 화해를 묘사한다. <개미>와 그 후속작 <개미 혁명>이 원래 따로 출간되었으나, 이번 개정판이 나오면서 시리즈로 묶였다. 1, 2, 3권은 각각 <개미>의 1, 2, 3권에 해당하고, 개정판의 4, 5권은 이전의 <개미 혁명>에 해당한다. 독자서평 쉽게 펼쳐서 정신 없이 읽고 많이 생각하며 덮게 되는 책 호기심 왕성한 청소년의 시기에 있는 탓일까? 나는 흔히 명작이라고 불리는 얌전한 소설보다는 공상적인 내용을 다루는 소설에 매력을 느낀다. 특히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었을 적을 잊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손가락이 얼마나 훌륭한 글을 낳을 수 있는지, 한 사람의 두뇌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나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작품을 열여섯 살 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작업은 스물 여덟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는 대성당의 구조에서 글의 플롯을 짜는가 하면 '개미'라는 책을 내기까지 일백 사십 번이라는 횟수의 수정을 거치기도 하였다. 십 사년 동안에 걸친 한 개인의 지력과 정력과 필력이 이 한 작품에 모두 녹아 있으니 어찌 뭇사람을 감동시키지 않겠는가! 나는 이 눈물겨운 개인의 결실을 편한 자세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 이 책의 내용은 '절묘' 그 자체였다. 글과 글 사이가 띄워지는 순간마다 이야기의 장면이 순식간에 전환되었다. 사람의 이야기에서 개미의 이야기로, 또다시 백과사전(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이야기로. 작가는 이 세 가지의 이야기를 오가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이 세 가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는 전개방식은 전에는 보지 못한 매력을 자아내었다. 처음에는 전혀 무관해 보이던 이야기들이 어느 샌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나에게 다가왔다. 한 이야기에서 긴장감이 극도에 이르려고 하면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 긴장을 이완시켰다. 한 이야기에서 질문을 던지면 한 이야기에서는 은근히 그 답을 제시하곤 하였다. 어쩔 때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로서 겹치기도 하였고 서로 인과관계를 이루기도 하였다. 마치 세 가닥의 실타래가 교차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듯 세 이야기의 흐름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또 그 무엇보다도 책 그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인간의 즐거움에 수준이 있다면 아마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할 '지적인 재미'. 아마 이것이 이 책의 생명 아니었을까?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서스펜스. 기발함과 상상력이 넘치다 못해 아예 익숙하게 되어버리는 창의력 넘치는 소재들. 지극히 과학적이다 못해 신비롭기까지 한 백과사전의 내용. 그리고 그 가운데서 느끼게 되는 철학적 고찰들. 그렇기에 나는 책을 읽는 중에도 수십 번씩 이 책을 가슴에 끌어 안았던 것이다. 책을 쥔 순간부터 시계바늘은 정신 없이 돌아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별개인 것 같던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가슴에는 커다란 무언가가 남은 것을 느꼈다. 글의 흐름 상 아마 이쯤에서는 이 책은 무엇에 관한 책이라는 식의 문장을 집어 넣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한 작가가 십사년 동안 전하고자 했던 내용을 깊은 생각 없이 쉽게 말해버린다면 큰 실례인 것 같다. 아마 몇 번은 더 읽어 보아야 그 대강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병정개미 103683호와 이 책이 전해준 '다른 사고방식'에 대한 메시지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보고 난 뒤론 개미 한 마리도 소홀하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여기에 있기 1억년 전에도 존재하고 있었고 우리가 사라지고 난 1억년 후에도 틀림없이 존재하고 있을 경이로운 유기체... '개미' 이므로.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seokrak 님이 쓰신 서평> 개미와 눈높이 맞추기 중학교때였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랬다.그때보다 더 어린시절엔 그저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그것들을 못살게 구는 재미밖에 못 느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중학교시절 무렵엔 한창 사춘기여서였는지 나름대로 철학적인 생각을 했다. 개미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들은 어찌보면 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더운 입김을 불어대고 있으면 때아닌 여름이 될테고 물뿌리개로 물을 뿌리면 맑은 하늘에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할테고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르면 ‘인명은 제천이다’라는 비슷한 개미 속담을 옆에 있던 개미가 되뇌이게 되지 않을까? 정말이지 그럴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들(?)이 이 우주안에 존재하는 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인간도 다른 동물들처럼 사고방식이 그 종의 테두리 안에서 어쩔수 없이 보편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베르도 나와 비슷한 한 생각을 한 것을 보면… 그와 나의 차이는 그는 거기서 세계적인 이야기를 만들었고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순간의 생각으로 지나쳐버렸다는 데 있다. 그건 이 책의 103683호와 다른 개미들과의 차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저자는 열여섯살에 시작해서 12년에 걸쳐 150여번을 고쳐쓰며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 책의 방대함과 치밀함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내용은 세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는 개미에 대한 연구를 하다 죽은 에드몽 웰즈의 저서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그 하나이며, 에드몽의 유산인 집의 의문의 지하사원에 갇힌 그의 조카와 경찰들의 지하세계 삶과 의문의 연속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지상의 인간들의 이야기가 그 두번째이다. 마지막은 개미 103683호와 56호 및 클리푸니 여왕개미의 벨로캉 제국 및 여러 곤충들의 이야기이다. 세가지 플롯들이 동아줄을 엮듯이 끊임없이 순환되며 다음장과 다음 사건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벨로캉의 일부개미들은 인간을 ‘손가락들’이라 부르며 신으로 생각하며 섬긴다. 그들 사회에 최초로 종교의 개념이 생겨난 것이다. 한편 지하세계에 본의 아니게 갇힌 사람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는데 마치 개미의 삶과 비슷한 인간을 초월한 다른 차원의 삶과 같다. 이처럼 개미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그리고 개미의 세계안에서 틈틈히 보이는 인간들의 생활방식과 반대로 인간세계에서의 개미의 방식들이 서로 연계되며 펼쳐진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과 개미의 의사소통 혹은 눈높이를 맞춘 관심과 배려를 원했던 저자의 바람때문이 아니였을까? 이 책은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있는 거미나 개미, 풍뎅이 , 하루살이, 빈대등의 작고 하잘것(?) 없는 곤충들의 생생하고도 과학적인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벨로캉 개미제국의 생생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인간사회에서의 종교가 파생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정치적 분쟁과 권력투쟁등의 문제를 거의 그대로 적용시키는데에는 거부감이 생긴다. 인간에서 개미로 그 적용 개체만 바뀌었을 뿐 또 다른 인간세계를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것 역시 저자 자신이 인간일 수 밖에 없기에 생길 수 있는 한계점인 듯 하다. 아무리 개미나 곤충의 습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 그것들을 관찰하고 인간의 머리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leolo102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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