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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월든

지은이
소로우/강승영
출판사
이레
페이지수
486
대상
소로우가 2년 동안 홀로 '월든' 호숫가의 숲에서 지낸 숲 생활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숲 생활의 기록은 아니다. 그것은 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982년 출간되었을 당시 별 주목을 끌지 못해던 이 작품은, 현재 수십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19세기에 쓰여진 가장 중요한 책들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에 담은 이 작품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줄 것이다. 미디어 서평 내가 문명사회 떠난 까닭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런 광고가 눈길을 잡아 끈다. 흡사 우리가 오직 떠나기 위해 일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이 광고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인간은 늘 떠남을 꿈꾸는 존재다. 마음과 몸의 고향이 자연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왔기때문이다. 휴가철이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회귀본능에 이끌리는 것처럼 자연을 찾아 떠난다. 자연을 파괴했던 사람들이 자연을 만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다. 현대사회의 아이러니다. 21세기가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화두는 환경문제다. 편하게 마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건 인류사회의 커다란 재앙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시민운동가 였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Walden)`은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명저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보자면 이 책은 하버드 대학을 나온 재원이었으면서도 문명사회를 등지고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살았던 한 자연주의자의 고백록이다. 하지만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 이 고백록에 담긴 메시지와 세계관에 우리는 놀라게 된다. 왜 마하트마 간디가 이 책에 대해 `가장 감명깊은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는지 알게 된다. 우리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삶에서 종종 위안을 찾는다. 직장과 은행과, 매연과 교통체증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살고는 있지만, 인간에겐 처음 지구 위에 자리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꿈이 있다. 다름아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다. 그러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인간이 기울인 노력이 다시 우리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소로우는 숨막히는 것들과 이별을 고한 사람이다. "사치품과 생활편의품들은 대다수 필요불가결한 것이 아니다.오히려 인류의 향상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장애물이다.가장 현명한 사람들 은 사치품과 편의품에 관한 한 늘 결핍된 인생을 살아왔다." 소루우는 월든 호숫가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 이외에는 물건을 사지도 쓰지도 않았다. 그는 소유하는 것이 곧 얽매임을 의미 한다고 믿었다. 이렇게 말한다. "내가 특히 소중히 여기는 것은 얽매임 없는 자유다. 경제적으로 넉 넉하다는 것은 끝이 없는 개념이다. 나는 값비싼 양탄자나, 고급가구 를 얻는 일에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 소로우는 문명생활을 포기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이런 선언을 한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 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공기를 들이 마시는 것이다 . 아, 아침공기!. 앞으로는 이 공기를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아야 할 지도 모른다. 아침의 행복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매우 독특하다. 진지한 철학서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치 밀한 자연관찰서 같기도 하다. 또 사회 비평서처럼 읽히기도 한다. "나의 생활은 자신의 즐거움을 사교계나 극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한 가지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나의 생활은 그 자체 가 바로 오락이었고 신비스러움의 연속이었다. " 호숫가의 새벽안개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온갖 새들의 노래를 들 으며 자연속에서 사는 삶이 더욱 드라마틱하다고 말하는 소로우의 말 이 이해가 된다. 사람들 틈에 섞여 매일 매일을 분주하게 살지만 도 시에서의 삶은 공허하다. 세상이 고도화 될수록 빛을 발하는 이 책은 인류가 이제 막 산업화에 접어들던 19세기 후반에 쓰여진 책이다. 그는 이미 이때 문명사회의 한계를 예견했던 것이다. 그의 책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각국의 엄격한 환경정책, 그린피스 운동, 유럽의 자전거 이용정 책, 미국의 치밀한 공원 녹지화정책,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그린 라 운드에 이르기까지 소로우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일들은 끊임없이 일 어나고 있다.『월든』은 이레출판사, 소담출판사 등을 통해 국내에 번역 출판되어 있다. ■ 소로우는 누구인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 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 자유기고 가로 활동하던 중 부와 명성을 쫓는 생활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소로우는 생전에는 자신의 저술로 빛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월든 호 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았던 경험을 쓴 책 `월든`이 훗날 사람들 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또한 노예제도에 반대해 인두세 납세를 거부한 죄로 구속됐던 사건을 계기로 국가권력의 의미를 성찰한 책 `시민의 불복종`도 세상을 바꾼 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의 문학적 사상적 영향력은 오히려 시간 이 지날수록 더욱 크게 조명되고 있다. 소로우는 1862년 5월 6일, 4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매일경제 02/07/31 허연 기자> 자연과 함께 사는 소박한 이야기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풍요롭고 고요 한 햇살과 숲의 모습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 월든 호숫가에서 멀지 않은 곳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곳은 자연예찬론자이자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데이비드 소로가 숲속에 손수 집을 짓고 살면서 검박한 생활과 절대적 자유의 사상을 펼친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로의 숲속 생활을 담아낸 자서전 『월든』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문 학사상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도서출판 이레는 93년 첫 책으로 월든을 출간한 바 있다, 약 5만부가 팔리면서 지성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이 책을 이레가 다시 개정판으 로 내놓았다. 『월든』은 소로가 2년 동안 이 호숫가 숲에서 홀로 지내면서 쓴 생활 의 산물. 월든 호수 및 주위 숲, 온갖 동식물들의 모습, 소박하고 검소 한 삶을 생생한 필치로 담아내 책읽기의 즐거움을 준다. 최초의 녹색서 적으로 불리며 오늘날 환경보호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 책은 여러 가지 사회적 통념과 물질문명의 폐해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 다. 이 책을 번역한 강승영 씨는 평생의 애독서인 ‘월든’을 완벽에 가깝 게 번역하기 위해 사업을 정리하고 월든 호수와 소로의 고향 콩코드 마 을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내외경제신문 01/4/27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