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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황하에서 천산까지

지은이
김호동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220
대상
중앙 아시아사 전공인 김호동 서울대교수가 현장답사 체험을 바탕으로, 소수민족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기행에세이 형식으로 엮어낸 책. 달라이라마들이 겪었던 영욕의 역사를 통해 바라본 티베트족의 고난, 순교의 피를 통해 정신적으로 중국과 맞서온 회족의 몸부림, 한때 초원을 호령했던 몽골인들의 흥망성쇠, 민족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개인을 희생해온 위구르족 등. 저자는 승리자인 중국 한족(漢族)의 눈이 아니라 소수민족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독자서평 갈등과 핍박의 소수민족 역사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이민족과의 갈등과 통합이 불가피했던 중국. 결국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소수민족 정복 활동으로 현재와 유사한 구도의 민족 구성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흘린 많은 피와 고통은 현재까지도 분리독립운동이라는 형태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책은 티벳민족, 회족, 몽골민족, 위구르족의 4민족의 고난과 핍박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독립운동, 이슬람교인들의 순교, 찬란했던 정복의 역사를 소유했으나 지금은 두 개로 나뉜 몽골, 이슬람교가 지니고 있는 묘한 매력 등 중국과는 또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닌 민족이지만 정치와 힘의 논리에 의해 결국은 거대한 중화민족이라는 틀 안에 속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역사. 그리고 철저한 소수민족 정책으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이 문화를 영위하고자 하는 민족들. 영광의 과거도 있었지만 그런 과거에 비해 조금은 초라한 그들의 현재. 소외당하기 쉬운 그들의 역사를 발굴해내려 노력하는 사람들. 그동안 사료 중심으로 역사를 연구하다 보니 문헌자료를 많이 남기지 않은 중앙아시아의 역사는 소홀히 다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때로는 중국 측의 편견에 사로잡혀 소수민족 지배의 정당화의 논리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각종 민족 언어에 통달하고 있는 김호동 선생님의 중앙아시아 연구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족과 소수민족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칫 중국의 관점에 파묻혀버릴 수도 있는 그들의 역사를 잊지 않고 찾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구자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낯선 이름들과 익숙치 않은 그들의 역사가 많이 등장해서 책을 읽는데 조금 어렵긴 했다. 쉽게 쓰시려고 노력하신 모습이 역력한데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건 그동안 한족의 역사에 지나치게 길들여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선생님께서 직접 찍어오신 생생한 사진들과 당신의 유학생활 경험 등이 책을 더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ggaezuk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