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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11.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들

광수생각 / 박광수 저, 소담, 1998
독특한 발상과 꾸밈없는 시각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풍자한 (조선일보) 인기 연재만화

광수생각을 책으로 꾸몄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컬러만화로 꾸미고, 사회 곳곳을 풍자 비판한 책이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 신경숙 저, 문학과지성사, 1999
자신의 지난 과거 중 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 채,

늘 뭔가 비어있는 듯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하진이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상처를 딛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장편.

작가 특유의 서정적 문체가 돋보인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유흥준 저, 창작과비평사, 2001
우리 국토는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문화 유산의 보고이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 뿐 별다른 의미를 못 느끼는

유적들을 꼼꼼히 답사하면서 저자는 진주를 캐내듯

산하에 스며져 있는 역사의 자취와 숨결을 발굴하여,

뒤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듯 명료하게 해설했다.


내 아들이 꿈꾸는 세상 / 야나기다 구니오 저, 홍익출판사, 1998
아들의 자살을 아름다운 회생으로 부활시킨 아버지의 이야기로,

비극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삶의 진실을 깨닫는

현대인의 절대 고독과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쓸쓸한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은 문예춘추에 연재되는 동안

'뇌사를 인간의 완전한 죽음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이 세상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회생에 의해 지탱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탁월한 문장은 논픽션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며,

뇌사 11일 동안의 병상일지는 인간의 죽음의 문제에 대해

일체의 감성적 호소를 배제한 채

의학적, 그리고 제3자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 색다른 흥미를 끈다.


딴지일보 / 김어준 저, 자작나무, 1998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의 행태를 원색적으로 풍자한 글을 비롯해

기업들의 비윤리적 기업행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소재로 풍자한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문화와 생활, 정보 통신과 과학, 스포츠, 연예, 테마신문으로 나눠 꾸몄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 한비야 저, 금토, 1998
오지여행가 한비야가 들려주는 세계 기행 4번째 편으로,

몽골, 중국, 티베트의 사막과 대초원,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고산,

중국의 소수민족들의 삶을 담담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하여

마치 읽고 있는 독자가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저, 동쪽나라, 1998
법정스님의 법문과 강연, 말씀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아 엮었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매순간 자기를 점검하는

구도자적 자세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답해 주는 책이다.


새 먼나라 이웃나라 / 이원복 저, 김영사, 1999
먼나라 이웃나라의 개정판. 전6권.

90년대 초 유럽 여러나라의 변화 속에서

유럽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로 꾸민 책.

네덜란드부터 도이칠란트 국민들의 노력과 통일 이후 문제,

이 밖에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과 프랑스 등의 모습을 소개했다.


어린왕자 / 생 택쥐페리 저, 홍신문화사, 1993
<어린왕자>는 생 택쥐페리가 미국에 건너가

미국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이 동화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까닭은

어린 왕자라는 연약하고 순결한 어린이의 눈을 통해

어느덧 잊혀지고 일그러진 진실들을 일깨워 주고 있기 때문.

권위주의, 위선, 물질만능주의, 허무주의,

그리고 기계문명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날카롭게 해부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아름답고 순결하다.

눈물이 말라버린 어른들조차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불후의 명작이다.


홍어 / 김주영 저, 문이당, 1999
원로작가의 장편소설.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린 어느 날 아침, 13살의 주인공 세영은

부엌으로 숨어 들어온 거지 여자를 발견한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세영의 집에

나타난 여자의 정체,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오는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작품.


행복한 책읽기 / 김현 저, 문학과지성사, 1993
일기가 단순한 생활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깊이 있는 사색의 글이라는 형식을 빌려

정리해 놓은 것이 좋은 일기라는 사실을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 열린책들, 2000
독일작가의 중편소설.

배낭을 짊어지고 이상한 지팡이를 쥐고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걸어다니기만 하는 좀머씨.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 두시오>라고 외치는 은둔자의 행위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장자 / 오강남 저, 육문사, 1990
'장자'와의 만남을 '운명적 해후'라고 말하는 오강남 교수는

'장자'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내편 전체와

외/잡편 중 중요한 구절을 우리말로 옳기고,

내용의 구조와 철학적 의미는 무엇인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염두에 두면서 장자의 심오한 세계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