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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서와 글쓰기

제목 인터뷰 하기


독서감상 표현으로서 인터뷰는 작품의 작가나 인물에 대해 서면으로 질의 응답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를 통해서 인터뷰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인터뷰 하기는 매우 자연스럽게 적용해 볼 수 있다. 나 자신이 직접 기자가 되어 질문을 하고 또한 자신이 작가나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질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기 때문에 사실감과 흥미를 가지고 임할 수 있는 활동이다.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내용으로는 작품의 창작 동기, 사건의 흐름에 대한 견해 등을 다룰 수 있고, 작중인물에 대해서는 사건이나 상황에 따른 기분을 묻거나 가정된 상황에 대한 태도를 물어볼 수도 있다.


* 학생 작품의 예


<'꺼삐딴 리'의 작가와의 가상인터뷰> 상경중학교 2학년 10반 이세민

▶ 안녕하세요, 전광용 선생님. 저는 상경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세민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먼저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릴텐데 선생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 어떤 작품으로 문단에 등단하셨나요?

- 1954년도에 동화 「별나라 공주와 토끼」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건 1955년에 단편「흑산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때죠.


▶ 1955년이면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이군요. 선생님의 데뷔 작품인 「흑산도」는 어떤 내용인가요?

- 직접적인 현장취재를 통해서 얻어진 것으로 조상 대대로 뱃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민들의 이야기죠.


▶ 저는 이번에 선생님께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셨던 작품이죠? 「꺼삐딴 리」를 읽어보았는데요, ‘꺼삐딴’이란 말은 어떤 뜻이죠?

- 노어인데요, 원래는 ‘까비딴’인데 발음이 와전되었죠. 뜻은 ‘우두머리’나 ‘최고’란 뜻입니다.


▶ 「꺼삐딴 리」에서 선생님께서 주장하시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꺼삐딴 리」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일제치하, 광복, 국토분단, 미군정치하, 건국, 6.25에 이르는 우리민족의 역사적 수난 속에서 그 체험자로서 오늘까지 살고 있는 노세대의사 이인국 박사의 비틀리고 패배한 삶의 역정을 통하여 불리한 상황속에서 한 개인의 삶이 겪는 패배와 굴욕 그리고 인간적인 약점들을 뒤돌아보고 서로 뉘우치며 어루만지는 좀 추상적인 개념이지요.

▶ 참 어렵군요.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지 몰랐는데 죄송하네요. 이인국 박사가 어떤 인물로 평가되시길 바라시는지요?
-단지 좋은 기회만 노리는 기회주의자이자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하고 살 궁리만 하는 식민지 치하의 인간으로서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볼 때 이인국 박사는 참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삶을 살아가면서 그 때와 상황에 맞춰 잘 적응하며 편하게 살아가시는게요, 맞나요?
-하하, 정확한데요.

▶ 선생님 오늘 귀중한 시간 내주신 것 과 제가 아직 어려 질문하고 답변듣기에 적절치 못했지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나도 오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내 답변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책은 억지로 읽혀지는 것이 아니예요. 조금이라도 책의 내용에 귀기울이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독서에 성공할 것입니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건 마음가짐이니까요.

▶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잊지 않고 명심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상경중학교 독서신문]




<공자, 그는 누구인가?>

열국지에서는 공자의 일생에 대해서 비교적 잘 나 와있다. 그래서 여기 공자에 대한 칸을 만들어 보았다. 공자의 부친인 숙량홀은 추읍의 대부였다. 그는 내려오는 현문을 혼자 두손으로 받쳤을 정도로 기력이 대단했다. 공자는 그와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안징재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전에 그의 부모님들은 중니산에서 치성을 드렸다. 그러다 징재가 꿈에서 흑제(黑帝)를 만나는 꿈을 꾸고는 태기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비몽사몽간에 기린을 만나고 남산 공두에 있는 석굴에서 공자를 해산했다.


공자의 모습은 매우 비범했다고 하는데 소같은 입술, 범같은 손바닥, 거북같은 척추를 가졌다. 또한 어깨는 원앙새같고 정수리는 쟁반을 뒤집어 놓은 것 같다고 한다. 상상이 안가는 모습이다. 세계 사대 성인이라는 분의 모습이 여러 동물들의 합성체 같다니... 그래서 더욱 비범한지도 모르겠다. 그는 노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다가 노나라 왕이 타락한 것을 보고 실망하여 이나라 저나라 떠돌아 다니며 자신의 이상을 받아줄 곳을 찾아 헤매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럼 그의 이름없는 제자중 한사람이 찾아와 얘기 한 것을 적어보겠습니다.


제자 : 안녕하십니까. 여기서 공자선생님에 대한 것을 소개한다기에 도움이 될까해서 왔습니다.

기자 : 아, 그러십니까. 고맙습니다. 그럼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제자 : 예.

기자 : 그럼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자님께서는 어째서 노나라를 버리고 다른나라로 이리저리 여행을 다니셨습니까?

제자 : 그것은 노나라 군주가 예를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공자님께서는 희망이 없다고 보시고 그분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떠나셨던 것입니다.

기자 : 그렇다면 공자님께서 펼치기를 바라셨던 그 이상은 무었이었습니까?

제자 : 저야 배움이 미흡하여 잘 알수는 없지만 그 분께서는 예로써 다스려지는 그런 나라를 꿈꾸셨던 것같습니다. 실제로

공자님께서 노나라에서 예를 가르치시자 도둑이 없는 그런 태평성대가 열렸지요.

기자 : 음,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도와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대구과학고등학교 홍선표 학생의 독서신문(열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