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왜 독서 감상문을 썼나요?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중의 대다수는 억지로 썼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숙제로 내주시니까 쓰기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이 써야 했던 것이지요. 물론 독서감상문 모집에 응모해 보라는 주위의 권유나 여러분 스스로가 '아, 이 책을 읽고 느낀 감동이나 생각을 꼭 써 두어야겠다.'고 판단해 썼던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독서 감상문이 일기나 동시와는 그 성격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때그때 느낌이나 생각을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서감상문은 한 권의 책을 읽어야만 쓸 수 있습니다. 즉, 그 무엇보다 책읽기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 스스로 독서 감상문을 씀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요약할 수 있는 힘이나 요령 따위를 기르고 습득할 수 있으며 생각을 깊게 하게하고 또 넓게 펼쳐 보게 합니다. 그리하여 판단력이나 식별력을 기르게 할 뿐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비판 능력도 함께 기르게 합니다. 바로 이러한 보상들이 글을 읽는 재미를 부추기고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입니다. 또 직접 글로 씀으로써 책을 있었을 때의 느낌을 되새기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다시 음미하게 하여 능력 계발을 가져다주는 이중의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