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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동시란 무엇일까요?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의 생활이나 생각과 느낌 또는 그들의 세상을 글감으로 하여 읽는 이가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어른이 쓴 시와, 어린이가 생활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아름답고 짧은 글로 표현한 글이랍니다. 이처럼 두 개의 다른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쓴 좋은 동시란 형식이나 재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용에 있다는 것입니다. 생활하면서 자신이 겪은 것이나 주위에서 본 것을 진솔하게 나타낼 때 좋은 시가 된답니다.


동시가 산문과 구별되는 두드러진 특징은 먼저, 연과 행을 나누어 쓰는 것입니다. 의미적으로 관련된 행들이 모여 연을 이루고, 이 연이 모여 한 편의 동시가 완성되지요. 다음으로 들 수 있는 특징은 운율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는 의성어나 의태어 등을 이용하거나 반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답니다. 비유는 짧은 글 속에서 많은 내용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효과적으로 느낌과 감동을 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게 하여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지요.


동시쓰기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상상력을 풍부하게 개발시켜 줍니다. 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글과 달리 쓰는 사람의 창의력이 가장 잘 나타나는 글입니다. 아이들이 시를 쓰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습적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발상이 가능해야 하고 그것을 현실 세계와 다양하게 관련지어 본 후 그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의미를 찾아 시어에 함축시켜야 합니다. 또한 한편의 시를 읽기 위해서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하여 숨겨진 의미에서 발견한 신선한 충격을 감동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답니다. 즉, 시를 쓰기 위해서는 풍부한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시 쓰기를 통해 길러진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동시란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글이에요. 아래 동시를 읽어 보세요.


<도토리들>-2학년 '읽기' 교과서

오종종 매달린 도토리들

바람에 우르르 떨어진다.


머리가 깨지면 어쩌려고
모자를 벗고서 내려오나.


날마다 우르르 도토리들

눈을 꼭 감고서 떨어진다.


아기네 동무와 놀고 싶어
무섬도 안 타고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