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요인은 외부의 자극을 지각하는 데 방해를 줄 수 있는 시각, 청각, 촉각, 일반적인 건강장애 및 언어장애를 들 수 있다. 먼저, 인간은 정보의 약 80%를 시각을 통하여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시각의 손실은 학습과 경험의 지각 과정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의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시력은 정상이지만 형태, 크기, 거리, 깊이 지각 및 다른 적절한 항목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변별하지 못할 때에는 인쇄된 문자의 인지와 사용에 문제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안근육 불균형은 문자해독과 관련하여 반전오류를 두드러지게 나타낼 수 있다.

청각손상은 청력의 손실뿐만 아니라 청각변별이나 청각적 종결(closure), 청음 결합(auditory sound blending) 등을 포함하는 데, 이러한 손상은 독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떤 아동은 정상적인 청각예민성을 지니고 있으나 고저, 강약, 리듬, 멜로디, 비율이나 음의 길이 간에 차이성과 유사성을 찾아내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 청각변별에 문제를 지닌 학생은 가끔 낭독이나 철자 사용에 대한 음성접근학적 학습에 곤란을 겪게 된다. 청각종결장애를 지닌 학생은 단어의 어떤 부분만 들었을 때 구어를 인식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잘못된 음을 인지하거나 무관한 음을 제거하는 데 지장이 있게 된다. 청음결합은 고립된 음을 단어로 종합 내지 통합을 요하는 일종의 종결현상으로 이 학생들은 음을 하나의 단어로 종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단어의 의미부여와 이해에 곤란을 겪는다.

어떤 아동은 혀나 구강구조의 이상에 따라 조음이나 음성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발음의 부정확이나 읽기의 어려움은 낮은 지능, 신경학적 이상, 청각적 결합의 능력 결여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잘못된 발음은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와 자기가 내는 소리의 혼동을 야기해서 읽기에 영향을 준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은 언어문제를 치료하고 적절한 읽기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아동에게 만성적인 질병이 있거나 허약한 경우에는 학습과제에 잘 참여하지 못하고 학습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아동은 효율적인 학습참여와 의욕을 갖지 못하게 되며 쉽게 피로를 느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박희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