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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나의 사랑스런 햄스터'두더지'에게 사죄하는편지.
글쓴이 박유신
안녕두더지야.
어제 밤 니가 떠났어.
어제 아침부터 니가 아파했다며...?
못난언니는 시험기간 도서관에 정신이 팔려 집에붙어있을시간이 없어서 그것도몰랐어.
어제 저녁에야 들었어.
만약 내가 조금이라고 너 어디있냐고 물어봤으면니가 저 큰 하늘이 너를 품지는 않았을까?
아침에 너무 추워서 눈도못뜨던 너에게 숟가락으로 물을먹이고 손에 해바라기씨를 쥐어주었다했지. 동생이 널 생각해서 보일러를 틀어놓은 따뜻한 방에 넣어놓았는데. 다시꺼내어 놓는것을 까먹은 것이야.
아침에 들었어. 동생의 실순거야.
끝까지 곁에 있어주지 못해미안해.
금방 널 묻었어. 거긴 춥니?
많이 살고싶었겠지...? 미안해 정말미안해.. 내가 몸보다 아꼈어야 하는 너를.
나보다 먼저 보내다니.
배가고픈지 목이마른지. 충분히 널 생각했어야해.
많이 뜨거웠겠지...?
12시에 들어온 내가. 엄마에게 한번이라도"더지어디있어?"라고 했다면 달라졌을까.
말 한마디에 있던 너의 목숨인데.. 그런말도 못했어서미안해.
잠시. 1달이나마 나의사랑스런 햄스터로 있어줘서 행복했어. 고마웠고.
우리 강아지. 민트의 친구가 되어주어서도 고마웠어.
넌 무서웠니? 요즘 언니 공부한다고 산책도못하고있는 민트에게 귀여운 몸짓으로 활력소가 되어준너.
나는 햄스터랑 강아지랑 사이가 나쁜줄로만알았는데. 그게아니더라?
보고싶어. 니가 내 손을 물엇던 조그마한 상처.
아직남아있는데 너는내옆에 없어.
참 보고싶다. 참 많이보고싶다.
미안해 내가사랑했던 햄스터야. 미안함 햄스터야.
보고싶은햄스터야. 거기서 니친구들 만나서 지내.
행복하길바랄게.
내가다못준사랑. 거기서는 꼭 받아.
사랑해 햄스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