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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대구 지하철 참사의 유가족 여러분들께
글쓴이 최민선
대구 지하철 참사의 유가족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와는 멀리 떨어진 서울에 살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살고 계시던 분들.
새로운 내일을 , 또 오늘을 준비하시던 분들이 한순간에
우리의 아픔으로 다가온 것에 대하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표합니다.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은 지금 얼마나 아프실지, 얼마나 힘드실지.
그런 생각을 하면, 저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할 때엔, 저는 엄마와 함께 TV를 보며 펑펑 울었습니다.
얼마나 아팟을까?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이런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유가족 여러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떨까? 내게 이런 아픔이 찾아온다면.
이런 생각을 하면 저도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이 된 것 같아 슬퍼집니다.
이 큰 참사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도 많은 느낌이 있을것입니다.
유가족 여러분들. 언제나 다시 희망을 가지세요.
아무리 아픔이 있어도, 아무리 슬퍼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져보세요.
저희 집도 아픈 기억들을 생각하고만 살았다면 언제나 슬펏을 겁니다.
갑작스런 삼촌의 돌아가심부터 시작하여,여러 슬픔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엄마도 함께 의지하며, 함께 힘이되어,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유가족 여러분들도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돈이나, 재물들이 그런 슬픔을 다 채울 수 있다는건 거짓말이겠지요.
생명의 소중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니까요.
과거를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행복해 지셨으면합니다.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힘내세요.
슬픔이란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아파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슬픔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슬픔을 희망으로.
희망을 새 출발으로 생각하시고, 다시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이번 참사가 어서 마무리가 되길 저는 바랄겟습니다.
유가족들분들 께도 다시 웃음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희망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 2003년 3월 16일
                            서울에서 슬픔을 표하는 학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