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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존경하는 재판장님
글쓴이 최유진


존경하는 재판장님

 

안녕하세요. 판사님. 저는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가는 14살 유지희입니다.

저는 이번에 인터넷을 통해서 정인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정인아 미안해라고 SNS에 올리는 것을 보고 네이버에 쳐보았고 정인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두려웠을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법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말처럼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린이들도 사람들을 때리면 안 된다.”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어른이 저희보다 더 많이 배운 어른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였는데 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됐다는 것이 정말 짜증이 납니다. 아이가 얼마나 맞았으면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었고 온 배가 피로 차 있었을까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16개월 밖에 안 된 아이한테 왜 그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재판장님이 제일 고통스러웠을 때가 언제셨습니까? 정인이 만큼의 고통을 당해보셨습니까? 제발 세상을 온지 16개월 밖에 안 된 아이를 꿈도 꿀 새도 없이 죽은 아이를 때린 그 사람들에게 무거운 벌을 내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2117

                                                                                                               유지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