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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된장국과 크루아상을 읽고 - 우리집에 초대하고 싶은 진아에게
글쓴이 최희선

  진아야, 안녕? 나도 너처럼 편식을 잘하는 조연우라고 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때 배가 고팠기 때문이야. 너는 매일 싫어하는 국들을 먹어서 정말 슬펐겠다. 나도 너처럼 국을 싫어해서 너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너처럼 빵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된장국보다는 빵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네 엄마가 매일 된장국만 해주셔서 정말 많이 지겨웠겠다. 너의 엄마는 너의 마음도 몰라주고 마음대로 매일 된장국만 먹어서 많이 속상했겠다. 잠시 뒤 엄마가 청국장찌개에 고구마순볶음, 가지무침, 계란말이가 있어서 더욱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

  그런데 엄마가 너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먹으려고 하자 너의 마음은 정말 조마조마 했을 것 같아.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밥을 먹고 있을 때 밥그릇 아래에 2000원이나 있어서 정말 좋았겠다.

  나도 너처럼 나중에 크면 빵집 주인이 되고 싶어 해. 너가 다음에 크면 빵집 주인이 되길 바랄게.

  너가 손 씻으러 갔을 때 화장실 안에서 아줌마가 통화를 하면서 한쪽 손으로는 빵을 집는 집게로 아줌마 등을 긁고 있었던 것이 너무 더러웠어.

  너가 그리고 나중에 봉쥬르 베이커리는 안 가고 엄마, 아빠가 해주는 음식을 잘 먹는 것을 칭찬해.

  그런데 어느 날 봉쥬르 베이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 통닭집이 생겨서 오히려 더 좋아할지 알았는데 치킨보다 너네 아빠가 팔로 캐낸 감자를 더 먹고 싶어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어. 나중에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우리 집 주변에 있는 가게들을 소개해줄게. 그럼 안녕.


조연우 (인천가현초등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