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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나만의 선생님
글쓴이 설미경

제 목 : 나만의 선생님 5학년 손현주 


선생님 같은 친구 효민이에게

안녕? 효민아. 난 네 친구 현주야.

우리 3학년 때 처음 만났는데 지금은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고 물놀이도 같이하는 그런 사이가 됐어. 나는 너와 처음 만난 그 순간을 정말 잊을 수 없어. 내가 너에게 한 그 인사 한 번으로 지금까지 우리의 인연이 이어졌다니 믿을 수 없이 신기해.

너와 친해지고 나서부터 소심하고 조용한 내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 다 네 덕분에 나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가 되었지. 또, 너와 친한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더 좋아.

난 네가 주말마다 도서관에 책을 보러 가기로 스스로 약속했다고 하면서 매주 도서관을 가는 것을 보고 넌 정말 끈기가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런 점이 정말 부러웠어. 나는 한번 마음먹은 일을 쉽게 포기했었거든. 너와 함께 지내면서 계획한 것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난 네가 공부방 숙제도 항상 다 해오고 열심히 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가 ‘숙제만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해서 난 정말 숙제만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거든. ‘친구를 잘 사귀면 이렇게 바뀌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

네 덕분에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네 덕분에 좋은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잘하게 되어서 네가 정말 좋아. 너와 싸웠을 때는 정말 속상하고 짜증나고 분한 감정들이 많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너와 함께 있을 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

효민아,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지내자.

 

2022년 10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