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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글쓴이 채연오

‘30킬로미터라는 책을 읽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한 마을의 지진에서 시작된다. 찬우는 지진 후 잠에 들었다가, 원전에서 일하고 돌아온 아빠를 본다. 그리고 민지 슈퍼에서 김밥과 콜라를 사 먹는다. 민지 슈퍼에는 그 시각, 동네 아저씨들이 모여들었다. 민지는 집에 가고 싶어했지만, 민석이 건강검진 때문에 집에 아무도 없어 계속 가게에 있어야 한다. 민지 동생 민석이는 천식을 앓고 있는데, 수시로 숨이 막힌다고 한다. 민지 아빠는 성격이 곰살맞지 못해 잘해주고 싶어도 번번히 헛다리를 짚는다. 텔레비전을 킨 민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에 들어온 찬우는 거실에 불이 켜진 걸 보고 한숨을 쉰다. 아빠는 원래 열 시 반에 자고 있는데, 원전 뉴스를 보고 있었다. 터진 게 아니냐고 묻는 찬우에게 아빠는 애써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찬우는 억지로 웃는다는 것을 알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그 때 핸드폰에서 석호에게서 계속 문자가 온다. 찬우는 귀찮았지만 석호가 계속 문자를 보낼 것을 알고 있었고 마지막에 답장을 한다.

민지는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었다. 엄마는 원전에서 불이 난 이상 빨리 도망가야 한다고 했고, 아빠는 당장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결국 엄마와 민석이는 가고 아빠와 민지는 남는다. 민지는 아빠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방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빠는 아침 일찍 가게에 나가자며 민지를 깨운다. 민지는 할 수 없이 아빠를 따라 나간다. 항상 하는 일이 싫어진 민지는 원전이라도 터졌으면 하고 생각한다.

찬우 아빠는 원전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 출근하기로 한다. 찬우는 화나고 불만스러워서 집을 뛰쳐나간다. 민지 슈퍼에서 과자를 두어 봉지 사서 먹는데, 민지가 과자를 하나 가져다 먹는다. 그러면서 서로 말을 섞으며 친해진다.

과자를 먹던 중 군청 앞에 모인 기자들을 보고 궁금증이 발동한 민지와 찬우는 원전 폭발로 인해 모여 있는 기자들 중 한 기자에게 간다. 처음에 기자는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찬우 아빠가 원전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표정이 싹 바뀐다. 기자는 찬우에게 아빠 얘기를 해주면 본인도 원전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했으나 민지는 원전 얘기는 인터넷만 뒤져봐도 알 수 있다며 뭐 하러 찬우 아빠 얘기를 해주냐고 한다. 기자는 그냥 원전 얘기를 해준다. 화재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으며 폭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찬우는 갑자기 아빠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런 찬우를 기자가 잠깐 달래주더니 명함을 주고 간다.

슈퍼로 돌아와서 원전에 대해 아빠한테 말하는데 민지 아빠는 오히려 산 너머 폐교에 사람들이 임시 피난처를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자 거기로 물건을 챙겨가서 팔기로 생각한다. 민지는 할 수 없이 트럭에 올라타나 찬우도 공짜 일손인데 싫냐며 같이 탄다. 당연히 민지 아빠는 공짜 일손이라는 말에 거절할 생각이 없었고 동행하게 된다. 폐교에 도착한 민지 아빠는 라면 상자를 보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같이 있는 군인들도 물건을 못 팔게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막 출발하려는데, 태준이라는 아이가 차창을 두드렸다. 태준이도 민석이처럼 천식을 앓고 있었다. 태준이가 신나게 떠드는데, 갑자기 말을 더듬고 숨이 거칠어졌다. 민지의 대처로 태준이가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 태준이 엄마가 와서 태준이를 데려가는데, 민지가 태준이 핸드폰에 민지 번호를 저장하고 초코파이와 함께 건네주었다.

폐교에서 다시 슈퍼로 오는데 요양원 원장을 만난다. 원장은 다른 요양원 노인들은 모두 떠나는데 황 할머니만 돈 많은 아들이 데리러 온다며 안 떠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황 할머니 때문에 다른 노인들이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지 아빠와 황 할머니 사이 협상이 이루어지고 민지네 집에서 황 할머니를 잠깐 데리고 있기로 한다. 그런데 슈퍼에 오자 민지 아빠는 찬우에게 황 할머니를 데리고 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찬우는 어쩔 수 없이 그러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간 민지는 핸드폰을 보다가 전기가 나간 걸 알고 원전이 크게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엄마한테 와 있는 부재중 전화를 보고 전화를 시도하지만 엄마는 역시나 민석이 건강이 최우선이다. 화가 난 민지는 다리를 다쳤다는 거짓말을 한다. 엄마는 당장 데리러 오겠다며 삼촌과 이야기를 하지만 삼촌은 방사능 묻었다며 안된다고 한다.

찬우 아빠는 동료인 김 씨와 함께 원전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한 원전의 파이프가 터진다. 같이 들어간 김 씨는 그만 죽게 되고 찬우 아빠는 나가려 한다.

가게로 가려던 민지와 찬우는 군수의 말에 화난 사람들 사이에 낀다. 핸드폰을 보던 민지는 원전이 터졌다는 것을 찬우에게 전한다. 얼마 뒤, 갑자기 쨍그랑 소리가 나더니 약국의 유리가 무너진다. 필요한 물건을 챙겨서 도망가려는 것을 알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유리를 깨뜨린다. 민지 슈퍼의 유리가 깨지고 사람들이 물건을 가져가자 화난 민지가 달려들지만 나동그라지고 진짜 무릎을 다친다.

집에 돌아온 찬우는 아빠가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는다. 다리가 후들거려 벽에 머리를 박자 황 할머니와 민지 아빠가 나온다. 찬우는 어딘가로 뛰어간다.

민지는 태준이 엄마에게서 온 전화를 받는다. 태준이 엄마는 천식약을 구해 달라고 한다. 민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찬우는 민지 집에 와서 민지를 불러낸다. 민지가 현관문을 나서자 찬우는 아빠가 다쳤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런데 황 할머니가 찬우를 데리러 온다. 화난 찬우는 할머니 아들이나 빨리 오라고 한다. 황 할머니는 의외의 말을 한다. 아들은 사실 죽었고 아들 무덤 때문에 대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을 듣던 민지는 태준이에게 천식약을 가져다주기로 하고 찬우도 같이 간다. 산을 넘는데 자전거로 가다가 도보로 바꾸고 자전거는 놔둔다. 순간, 들개들이 나타났다. 둘은 죽어라 뛰다가 벽이 반 쯤 무너진 관사에 들어간다. 들개들은 관사에도 들어오려고 했으나 민지, 찬우의 합동 공격에 도망친다. 둘은 낡은 식탁을 밟고 탈출하려 하지만 기운이 빠진 민지가 반지하로 다시 내동댕이쳐질 뻔 한다. 다행히 군인이 잡아줘 둘은 무사히 나온다. 군인, 민지, 찬우, 민지 부모는 산에서 내려간다. 그 때 민지는 갑자기 몸을 돌려 폐교로 뛰기 시작한다. 그러나 명령 탓에 민지는 약을 전해주지 못하나 군인들이 대신 전해줘 태준이 엄마에게 약이 전달된다. 돌아오는 길, 민지는 찬우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겠지?”라고 묻는다. 찬우는 계속 고개를 끄덕이지만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그런 찬우의 어깨를 민지가 안아준다.

이 책을 읽고 원전의 위험성과 정말 원전이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엔 정말 원전이 터지면 그곳과 최대한 먼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뭔가 무섭기도 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 원전이 두 개 이상 터진 것 같이 심한 경우는 외국까지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원전이 두 개 이상 터질 확률은 낮아 외국으로 갈 일 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원전 폭팔을 피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런 걱정을 하기보다는 아예 원전을 줄이거나 없애고 대체 에너지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대체 에너지는 주로 자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전처럼 폭발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 에너지는 전기 생산량이 매우 적다. 이 문제는 전국적으로 대체 에너지 시스템을 확장시키고 여러 가지 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 또 우리나라는 삼 면이 바다기에 수력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정말 원전이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최대한 먼 곳으로 가야겠지만 원전을 줄이거나 없애고 대체 에너지를 많이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고 답할 수 있다.


채연아(초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