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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미스 손탁
글쓴이 박경은

주인공 정근은 황실 시위대 형의 도움으로 손탁 호텔에서 일하게 된다. 호텔 보이 황만덕은 유난히 배정근을 괴롭히고 옆 이화학당의 여학생들을 놀리고 그걸 배정근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다행히 오해는 풀리고 황만덕은 호텔에서 잘리게된다. 어느 날 이토의 연회가 열리고 손탁 여사가 편지 하나만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정근의 오해가 풀리도록 도와준 이화학당 학생 이복림과 함께 탐문수사를 한다. 범인은 호텔 투숙객 셋 오일규, 박석천, 일본인 사업가 중 하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 수사는 진행되는데, 정근은 투숙객 오일규의 방을 뒤지며 그가 평리원의 전 검사이자 이씨의 외자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호텔에 이완용이 와 정근에게 커피를 가져다 달라 하는데, 그 순간 이복림이 이완용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수사를 진행할때 계속 뒤를 밟고 있던 황만덕은 결국 정근을 불러내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따라오라고 말한다. 진실은 오일규가 사실 대한제국의 밀사이고 헤이그에 가서 황제의 밀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이 호텔의 투숙객 중 하나가 밀사를 헤이그로 가지 못하게 할 일본의 하수라고 밝혔다. 손탁 여사는 그 밀서를 받기 위해 궁에서 황제만 알도록 비밀스레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정근은 일본의 하수를 유인해 그가 박석천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박석천을 묶어 놓는다. 그때 호텔 보이 곰보가 나타나 밀서를 내놓으라 외치는데, 친일파의 조카였던 복림이 곰보를 기절시키고 무사히 이준을 헤이그로 보내는 이야기다. 황만덕은 배정근에게 진짜 이름을 알려주고, 몇 달 뒤 서로 인사하며 만덕이 새로운 임무를 받았다는 걸 알려준다. 이완용의 집은 불타고, 손탁은 배정근을 양자로 입양하며 끝난다.

이 책은 이 시대에는 어떤 분위기이었는지와 일본과 우리 나라의 관계를 책으로 잘 풀어써서 주인공의 시선으로 시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