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수염
-성난 수염-을 읽고
3학년 이희경
너무너무 무서운 할아버지
짐승, 마누라, 손녀, 부인
모두모두 화낸대.
길을 안 비켜주면
때치, 때치
손녀가 장난치면
때치, 때치
너무너무 무서워
할아버지 수염들은
자기 때문인 줄 알고
도망쳤대요.
할아버지는
왠지 허전 했대요.
이젠 이유도 없이
마누라를 혼냈대요.
그런데 마누라는
하하하 하하하
웃기만 하였대요.
온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보자
껄껄껄 하하하 웃었대요.
할아버지는
화산이 터질만큼
부끄러워 했대요.
할아버지는
반쪽 수염이 없는 걸 알고
잘못을 뉘우쳤대요.
이젠 이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대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