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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장애가 무슨 죄가 있어서....
글쓴이 송수현
장애가 무슨 죄가 있어서....
'아주 특별한 우리형'을 읽고


4학년 송수현

철없는 동생 종민이에게
야! 종민아.
나는 너보다 1살 더 먹은 4학년 송수현이라고해, 사동초등학교에 다녀! 기차로 4시간 걸리
는 부산에 살고 있거든.
나는 책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는 책이 한눈에 들어와서 이 책
을 사 보게 되었거든. 그래서 너와 뇌성마비가 있는 형 종식이 형을 만나게 되었단다.
형이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너는 그것을 몰라서 집도 뛰쳐나가고 너 정말 그럴 작정을
하고 했냐?
바보같이 한 두 푼 모아 두었던 돈까지 찾고..
그리고 너는 겁도 없냐? 나는 혹시라도 나쁜 사람한테 미행 당하면 너 어쩔래!
아무리 너의 형이 아니 나도 뇌성마비 형을 보면 나도 너처럼 동네는 몇 바퀴 돌아다니겠
지만...
너도 니 행동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형의 너에 대한 마음을 한 번 생각해 봐라. 형도 사람이고 인간이야! 그것을 이해해 주라
구!
형이 어렵게 밥도 먹고 컴퓨터도 치는 모습 봤을 거 아냐!
나 같아도 그때는 형이랑 화해하고 형의 기분 풀어주겠다.
나도 솔직히 팔 깁스도 해 보고 장애인들 아주 많이 보고 모른 채 하고 고개도 돌려봤지만
그래도 종식이는 너의 형이잖니....
난 니가 형을 보고 싶어서 복지관에 갔을 때 완전히 꿈인 줄만 알았다. 정말 그 땐 철드는
줄 알아서 정말 좋았어....
정말 장애인은 죄가 없는 것 같다.
안녕
               1999년 8월 22일
                                수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