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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총명한 박문수
글쓴이 장민석
총명한 박문수
암행어사 박문수전


5학년 장민석  

암행어사 박문수는 젊었을 적부터 사건을 이치에 맞게 푸는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굶주린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인정이 남달랐다. 그것은 바로 두 여종의 입씨름에서부터 알수 있다. 그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다. 여자종 둘이 마당에서 입시름을 하였다.
"오늘은 꽤 쌀쌀하지?"
"이 정도가 뭐가 춥다고 엄살이야."
그때 박문수가 나와서 둘의 이야기를 모두 찬성해 주었다. 이 때 나는 그의 총명함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박문수는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날보다 작정 없이걷는 때가 더 많았다.
이 때는 이미 박문수가 암행어사를 따고 난 후의 일이다. 그는 어느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박문수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그는
"흉악한 놈에게 쫓기고 있어요. 저를 좀  
숨겨주세요. 제가 어디에 숨었는지 절대
가르쳐 주지 마십시오. 부탁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험상궂은 사나이가 갑자기 박문수에게 칼을 대고 위협하였다. 그래서 박문수는 저도 모르게 그 젊은이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줘서 그 젊은이는 죽게 되었다. 박문수는 오래도록 그 일을 후회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박문수도 머리는 좋았으나, 그 일만은 결론을 내지 못하였다.
박문수는 어느 마을 어귀에 다다랐다. 마당에서 아이들이 사또놀이를 하고 있었다. 사또는 결국은 한숨을 내쉬게 되었으나, 다른 아이가 불쑥 튀어나와서, 바로 명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박문수는 아이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아까 젊은이
가 숨은 곳을 가르쳐 주어야 했던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젊은이도 살고 자신도 살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아이는 바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때 나도 사실 박문수 보다 나은 아이가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아무튼 그 아이의 판결은 박문수가 장님행세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박문수도 그때, 어린아이보다 자신이 더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나도 박문수나 그 어린아이처럼 어려운 일을 잘 판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