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소리도 예뻐야

-이야기를 꾸며쓰는 독서 감상문-


2학년   박 신 영

젊은이가 열미 따고 있다네
멧새 한 마리가
카니 툰툰 피 툰툰
카니 차라라 피 차라라
하고 노래하네
내려오라고 손짓하다가
멧새가 입안으로 들어가 배 안으로 들어갔네
뱃 속에서 멧새 울음소리가 들리네
집에서 부인한테 자랑하네
임금님에게도 소문이 퍼졌다네
젊은이는 목욕을 하고 중요한 옷을 입었다네
임금님이 방귀를 뀌어보라고 햇네
젊은이가 방귀를 뀌자
카니 툰툰 피 툰툰
카니 차라라 피 차라라
임금님은 많은 상금을 주었다네

아랫마을 젊은이가 찾아와서
왜 부자가 되었는지 물어 보았네
젊은이는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 하자고 했네
아랫마을 젊은이는 말하기 싫다는 줄 알고 말았다네

어느 새
아랫마을 젊은이도 방귀를 잘 뀐다는 소문이 퍼졌다네
아랫마을 젊은이는 돈을 다 털어 밥을 만들고
그 밥을 억지로 다 먹었다네
임금님은 방귀를 뀌어보라고 말했다네
아랫마을 젊은이가 방귀를 뀌었더니
아까 억지로 먹었던 음식물이 똥으로 쏟아졌다네
뒤로 자빠진건 물론이었다네
곧 임금님과 신하들은 똥더미에 묻혔다네
아랫마을 젊은이는 죽도록 매를 맞고 집으로 가네
피가 묻어서 멀리서 보면 붉은 비단 옷을 입은 것 같네

아랫마을 젊은이가 집에 도착하자
부인은 붉은 비단 옷에 비틀거리는 건
술에 취해 그러는 줄 착각하며
낡은 옷을 집어 던졌다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자
헐벗고 병들어 죽었다네
다른 젊은이는 방귀를 잘 뀌어
상금을 받고 잘 살았네

카니 툰툰 피 툰툰
카니 차라라 피 차라라

욕심을 부리고 보면 멸망한다네!
욕심을 안 부리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네!
욕심을 부리면 저주를 받는다네!
나는 욕심을 안 부릴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