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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악회를 다녀와서
글쓴이 권민정
음악회를 다녀와서


6학년 권민정    

7월 7일 문화원에서 '청소년을 위한 팝과 클래식의 어울림' 이라는 주제로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솔직히 클래식 음악회는 처음으로 가서 설레였다. 그 날 학교 청소년 단체에서 하이킹을 다녀왔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여 괜히 음악을 듣다가 잠을 잘까봐 걱정도 되었다.
동생하고 같이 가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친구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5시 30분쯤에 나가니 문화원에 많은 아이들이 와있었다. 관광버스를 타고 갔는데 새차였는지 깔끔했다. 차안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놀아 버스기사 아저씨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 모든 것이 내가 친구를 잘못 데리고 왔는지, 내가 데리고 온 친구가 나보다 더 떠들고 웃었다.
드디어 부산 문화회관에 도착하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내 생각보다 부산 문화회관은 그 규모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학교 전교생이 가도 텅텅 빌 뜰이 너무 맘에 들었다. 친구와 대강당에 들어가 좌석에 앉았다.
조금 있으니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자기 자리에 앉고 악기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조율을 맞추었다. 윤상운이라는 지휘자가 나오자 관객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나도 힘차게 박수를 쳤다.
여러 가지 행진곡과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다. 나는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소리에 감탄했다. 친구들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는 소리가 곧지 않았는데 여기의 연주자들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는 나를 반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의 시선은 계속바이올린 쪽으로만 보았다.
나중에는 여자가수와 남자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클래식 음악회에서 트로트 같은 노래를 부르니 기분이 상했다. 특히 내 뒤에 있던 아주머니들은 가수가 나오니 콘서트에 온 것처럼 "우~"하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가 만약 그렇게 행동했다면 어른들은 우리보고 뭐라고 하셨을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인데 색스폰 연주 하시는 분이 갑자기 어디선가 나오셔서 색스폰을 부셨다. 조금 웃기기도 하고 멋진 것 같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까지 떠든 내 친구도 음악회에 갔던 것이 즐겁다고 했다.
문화원 원장 선생님이 대강당으로 갈 때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났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불쾌했다는 점은 음악회를 하고 있는데도 떠드는 것, 음식을 먹다버린 쓰레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있는데도 떠든 아주머니들 같은 분들 때문에 우리 나라가 외국에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나부터 공동 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