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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책 속에서 벗어나 펼쳐졌던 하루
글쓴이 박선향
도서부 동아리의 임원으로 도서실을 관리하고 책 읽는 문화 조성등의 역할을 맡고는 있지만, 외부활동이 없는 듯 하여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도중에 1,2학년 도서부들이 함께 친목도모등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도서부라서 문학활동만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과학 동아리도 함께 가게 되어서 과학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활동하게 된 곳은,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정지용 생가인데 생각 외로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 가뿐한 마음과 함께 정지용 생가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슬프게도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정지용 생가의 본연의 모습에서 나오는 정취는 날씨와 무관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그러한 분위기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들어는지, 그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정지용 생가의 모습을 한번 더 둘러 본 후에 그 옆에 있는 정지용 문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지용 문학관은 겉모습은 비록 작았지만 그 안은 겉모습과 다르게 많은 내용들과 체험들을 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손바닥 위에 시가 나타나는 체험활동인데, 손비닥 위에 시가 나타나는 것이 신기했던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활동 중 하나이다. 그리고 시를 낭송하는 것도 있었는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테이프르 사갈 수도 있다고 하여 많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정지용 문학관의 체험을 마치고 나가기 이전에 방명록을 쓰고 나갔는데 방명록을 쓰는 방식이 컴퓨터로 입력하는 것이었다. 사진까지 첨부할 수가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도서부의 활동을 과학 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마치고 난 후, 우리는 과학 동아리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 전에 전통적인 비빔밥을 먹은 후에 활동을 하러 갔는데 충청북도만의 독특한 맛이 났다. 이것이 그 지방의 독특한 맛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비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니, 어떠한 활동이라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불끈하고 솟았다.
그러한 마음과 함께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 도착해서 자유로운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활동이라서 그런지 더 많은 체험을 하고 궁금증이 생기게 되어 문과라서 과학을 상대적으로 덜 배우는데에 있어서 느끼는 아쉬움을 대신할 수 있었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대부분 우주에 관한 활동과 체험들이 대부분이었다.
평소에는 잘 생각할 수 없었던 우주의 신비와 우주탐사를 이곳에서 직접체험함으로써 미래에 우리가 생활하게 될 수 있는 우주를 가상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우주에 관해서, 심해에 관해서 등 책으로만 봐왔고 간접적인 체험으로 끝내야만 했던 우리의 경험을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바로 이곳에서 내 경험의 혹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뜻 깊고 뿌듯하다. 그 중에서도 그림자마술은 재미있었던 체험들 중 하나다. 암실에 들어가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 센서가 작동해서 빛을 발사한다. 그러한 원리를 통해서 그림자를 만드는 건데 센서가 언제 작동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있으니 센서가 발사한 후 만들어 지는 그림자들을 보면 재미있는 그림자들이 많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천문대에 가서 별자리에 대해서 배우고 망원경을 보고 배우는 활동을 한 후 실제로 망원경을 만드는 작업까지 하게 되었다.
별자리에 대해서 배울 때는 정말 내가 별이 많기로 유명한 아프리카에서 밤을 지새운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실제 하늘 같았고, 비록 인공적인 별이 지만 되게 아름다웠다. 별을 보면서 원래는 저렇게 많은 별들을 지금은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환경을 오염시킨 것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고, 그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계절별로 특징적인 별자리를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미래에 있을 내 아이에게 실제 하늘을 보며 내가 알려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별의 숫자가 적어진다고 하니, 후에 있을 내 아이들을 생각하면 슬플 따름이다.
별에 대하여 배운 후에 망원경을 보러 이동을 하였는데, 망원경의 종류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생각 외로 다양하고 기능도 독특한 것들이 많았다. 망원경에 대한 설명과 좋은 추억을 안은 채 마지막 체험활동인 망원경을 만들러 한 강좌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간단한 설명 후 망원경을 만든다고 하였지만, 강사선생님의 설명이 길어져서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지나간 까닭에 망원경을 만드는 시간이 촉박하게 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망원경을 만들 때, 강사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설명을 해주셔서 아까의 상황의 아쉬움이 가셨다.
이렇게 뜻 깊은 체험활동들로 하루를 마치려고 하니 아쉽지만, 하루동안 많은 추억을 남기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1,2학년간의 친밀감도 더해진 것 같아서 기뻤다.
학교 내에서만 활동했던 동아리는 반복되는 일상이었기에 1,2학년 간의 친밀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새로운 상황으로 인해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추억을 남기게 되면서 웃는 모습으로 마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누군가에 의해서 듣는 것보다 이렇게 한번 정도 체험을 해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직접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이렇게 한번쯤은 직접 찾아가거나 하는 방법으로 활동을 해보는 것이 나의 경험을 확장시키고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늘 하루 힘들었지만, 그 힘든 것이 보람찬 것이라 기쁘고 행복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