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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강원도로 놀러 오세요
글쓴이 권정희
우리 가족은 지난 여름방학 때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비가 오는데도 출발했다.
목장에도 간다기에 흥분이 되었다.
우리 가족은 참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다행이 멀미를 하지 않았다. 한참을 달려 바닷가 부근의 휴계소에서 쉬기로 하였다. 물에 옷이 젖는 것을 지독히 싫어하는데 하필이면 휴계소에서는 바닷가에서 파도타기를 한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었다.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나오는 우리 가족은 물에서 방금 나온 사람들과 섞이다 보니 우리도 옷이 젖게 되었다. 매우 화가 났다. 여행 시작부터 짜증이 나고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나의 생긱은 완전히 틀렸다. 바로 우리가 도착한 목장의 동물이 그토록 우리가 보고 싶던 "양"이었던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어미한테 매달리는 새끼 양이 무척 귀여웠다. 동생은 "아이 귀여!, 아이 귀여!"를 입에서 떼놓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로 "귀엽다!"를 입에서 놓질 않았다.
그렇게 양떼목장을 구경하고 어느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광고하는 글을 보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광고였다. 내 동생과 나는 부모님을 조르기 시작하였다. "엄마, 아빠 제발!"하면서 가자고 조른 결과, 드디어 허락이 떨어졌다.
우리 가족은 지도를 구해 그곳으로 급히 향하였다. 도착한 곳은 작은 반원 모양의 집이었다. 티켓을 내고 들어가니 놀라운 장면이 보였다. 다름 아니 꽃사슴과 고슴도치, 비둘기, 병아리 등의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동물들을 만져보고 사진도 찍고 부산을 떨었다. 토끼가 있는 곳에는 새끼 토끼를 안아보기도 하였다. 털이 부드러운게 감촉이 좋았다.
"여러분, 재미난 동물들의 천국, 강원도로 놀러 오세요!"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웬만해서는 보기도 힘든 동물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동물을 만져본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