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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에버랜드
글쓴이 정영학
고달픈 학교생활에서 즐거운 소식, 에버랜드 봄소풍이 발표되었다. 사실 이번 에버랜드는 기대를 꽤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작년에도 에버랜드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왔었다. 그래서 후룸라이드, 일명 물배밖에 못 타보고 진종일 게임방에만 있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갈 때 즈음에 비가 그치는 바람에 몇몇 아이들은 하나라도 더 타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나와 나의 일행은 귀찮아서 그냥 버스로 향했다. 그 땐 T익스프레스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비가 온데다가 정기 점검일이어서 못 탔다. 못 타서 많이 아쉬웠고 또 그게 한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그 한도 풀 겸 T익스프레스를 꼭 타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에버랜드로 입장하였다.
날씨도 매우 좋아서 놀이기구를 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먼저 바이킹을 탔다. 바이킹의 이름은 콜럼버스 대탐험이었는데 놀이기구에 적혀 있는 배의 이름이 니나였고 그 옆에 배 이름은 산타마리아였다. 타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75° 경사로 떨어진다고 한다. 내가 느꼈던 것은 약 3초간 공중에 붕 떴다가 내려왔다가 다시 뜨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쨌건 바이킹을 재미있게 타고 T익스프레스를 타려고 하는데 줄이 장난 아니게 길었다. 무려 50분간 기다린 끝에 탈 수 있었는데 엄청 재미있었다. 4분 동안 12번 떨어뜨린다고 했는데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제일 처음 경사는 77°라고 했는데 체감으로는 수직 낙하하는 듯 했었다. 그 순간 ‘나 이제 이렇게 가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다음부터 올라갔다 내려갔다 정신없었는데 조금 후 끝나 버렸다.
그 다음으로 탄 것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아마존 밀림의 강처럼 되어있었는데, 무릎 위에 방수천을 씌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 쪽으로 자꾸 물이 들어왔다. 약간 짜증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꽤나 재미는 있었다. 그리고 다시 바이킹을 탔는데 잠이 와서 눈을 감으니 또 그 나름 재미있었다. 바이킹을 타고 나니 2시가 다돼갔는데 퍼레이드를 보러 갔다. 하지만 퍼레이드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T익스프레스를 타러 갔는데 대기시간이 고작 2분이었다. ‘오~예!’ 라는 생각에 바로 탔는데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탔다. 머리가 어질어질 했지만 다시 가 보니 이번엔 5분이었다. 그래서 약간 기다린 후 에 또 탔다. 이제 진짜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서 타기 힘들 지경이 되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기시간이 몇 분인지 보았다. 아마 8분이나 9분이었으면 또 탔겠지만 35분이어서 또 타지는 않았다. 그 다음으로는 롤링X트레인을 탔는데 360° 회전이 두 번이나 있었다. 처음에는 겁이 나서 ‘저걸 어떻게 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타 보니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그것도 재미있어서 한 번 더 탔다.
내가 탄 놀이기구 중에서 T익스프레스가 제일 재미있었다. 시속 104km에 77°의 경사라고 하지만 체감으로는 시속 250km에 경사가 90°는 되는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못 타본 것들이 있었다. 주말이나 방학 중에 친구나 가족끼리 한 번 더 가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