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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다녀와서
글쓴이 박승주
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계획되어 있던 인천세계도시 축전은 신종플루로 인하여 취소되고 말았다.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실망하던 나에게 엄마께서 가족체험으로 가자며 권유를 해오셨다. 뛸 듯이 기뻤다.
그러나 바쁘신 아빠도 직장 때문에 못 가신다 하고 함께 가기로 했던 이모네 식구들 갑작스런 이모부의 입원으로 이번에도 취소가 된 거구나 하고 실망을 하려던 찰나에 엄마는 우리끼리라도 다녀오자며 내 마음을 읽으신 듯 했다.
드디어 9월 27일…….비소식이 있어 전날 저녁잠을 얼마나 설쳤는지 모른다…….어렵게 선택된 날인데 또 날씨때문에 무산될까봐…….일어나자마자 베란다를 통해 밖을 내다보니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할머니께서 준비해주신 김밥과 엄마께서 준비한 간식을 챙겨서 우린 드디어 출발했다.
미래도시속으로…….
너무 서두른 탓인가 도착했는데 개장 전이다. 그깟 30분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픈 맘에 가장 먼저 입구에 줄서서 기다리고. 개장 스타트.
드디어 미래도시속으로 들어갔다…….체온을 재고 소독 존에서 온몸에 소독제를 뿌리고.
팸플릿 한 장을 손에 쥐고 드디어 출발이다.~
가장먼저 들어선 곳은 녹색성장관 ,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미래 에너지의 비전을 홍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원자력 발전관 - 왜냐하면 지난번 학교 대표로 화순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 다녀와서 배운 것을 토대로 좀 더 자세히 안내요원에게 듣고 자신 있게 대답할 기회였던 것 같다.
그다음에 행사장 곳곳에서 물 흐르듯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었던 세계 각 도시의 문화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그리스신화에 나왔던 트로이 목마…….커다란 모형에 직접 올라가 얼굴을 내밀어 보기도 했었다.
그밖에도 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여행속으로 들어가서 여권수속을 마치고 신나는 세계여행을 하고 왔다. 직접 여러 나라를 다녀온 듯 한 착각…….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점심 먹을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많이 들락거리고 손으로 직접 체험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는 뿌듯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가장 뜻 깊고 즐거웠던 시간은 로봇사이언스 미래 관을 들어설 때가 아니었나 싶다
내 꿈은 과학자이다. 그것도 로봇과학자.
대한민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세계적인 전시회, 거대로봇 동물원! "The Robot Zoo"
커다란 기린이 나를 반기는 듯 했다.
갖가지 곤충들이 자태를 뽐내고 마치 나를 환상의 세계로 끌어드리는 듯 했다…….로봇들이 연극을 하던 로봇라마……. 별과 우주 세계의 여행 'SPACE & SCIENCE'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고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을 홀랑 빼앗아간 로봇 사이언스 미래 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더욱이 한걸음 더 나를 내 꿈의 길로 한 발짝 더 가깝게 인도해 준 느낌이 들었다.
그곳엔 로봇뿐만이 아니라 미래가 있었고, 과학이 있었고…….바로 내가 있었다.
너무나 짧게만 느껴지던 하루.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주었던.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 기속 인천 세계도시 축전을 다녀와서 무엇보다 기뻤고 즐거웠다.
전 세계인의 페스티발이 인천에서 열렸다는 것에 내심 뿌듯했다.
내 고장 인천이 자랑스럽다.
나는 오늘도 꿈속에서 또 떠난다.
미래도시 세계 도시 축전 속으로…….

ps. 우리가 방문했던 날…….경비행기 사고로 한분이 돌아가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