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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를 막으면 아름다운 우리 동네
글쓴이 구승은

< 귀를 막으면 아름다운 우리 동네 >

 

                                                                                    창원 용남초 6학년 서수연

 

 

 

우리 동네에는 꽃이 많다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

색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아침만 되면 우리 동네를 가꾸시는 아주머니들이

화단을 꾸미시고 꽃을 심으신다

활짝 웃고 있는 꽃을 보면 내 마음도 싱글벙글

내일은 어떤 꽃을 심고 가꾸실지 매일 기다려진다

 

 

하지만 우리 동네는 시끌벅적거리는 소리

싸우는 소리로 정신없다

세월이 지날수록 사람보다 자동차가 동네를 가득 채워버렸다

주차할 때면 자동차는 테트리스를 하듯 동네를 끼워 맞춘다

 

 

오후 6시부터 우리 동네는

싸우는 소리로 가득해 시계를 안 봐도 시간을 알 수 있다

더운 날 어른들은 지치지도 않나 보다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에 이제는 아무도 말리지도 않는다

 

 

예쁜 꽃이 가득한 우리 동네는 귀를 막으면

아름다운 동네처럼 보이지만

눈을 감으면 싸우는 소리에 전쟁터에 온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이 귀를 닫고 예쁜 꽃들만 가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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