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시/시

동시/시

제목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가게
글쓴이 최유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가게


                                                       유나림

 

아파트 옆 도로에 정차한 작은 가게

그 트럭이 파는 건 과일도 양말도 아니였다

트럭에 크고 빨갛게 쓰여 있는 이란 말이

내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아파트 옆 도로에 정차한 작은 가게

그 트럭이 파는 것은 다름 아닌 꽃이였다

트럭 이곳저곳 피어있는 다양한 꽃들이

내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해가 진 어두운 저녁

전구가 빛나는 거지만

그 때의 난 나도 모르게

꽃에게서 빛이 난다고 믿었다.

 

해가 진 차가운 동네

그 때의 난 나도 모르게

그 트럭이 우리 동네를

따뜻하게 해줄 거라고 믿었다.

 


가정고1

다음글
짙게 묻은 얼룩
이전글
깜깜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