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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짙게 묻은 얼룩
글쓴이 최유진

         짙게 묻은 얼룩

 

                                       유나림

 

희미하게 남겨진

절대 지워지지 않을 흔적

 

난 보이지도 않는

그것이 미워 지워보려 한다.

 

네가 묻히고 가버린

닦아도 안 닦여지는 흔적

 

난 보이지도 않는

그것이 미워 지워보려 했다.

 

미운 그것이

나에게서 희미해질 때쯤

 

미운 그것이

나에게서 맞지 않을 때쯤

 

난 보이지도 않는

그것을 이제 추억이라고

인정하기로 한 것이였다.

 



가정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