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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배민다움에서 배우는 내 인생의 프레임
글쓴이 이유정

최근 독일회사와의 합병으로 최근 핫한 배달의 민족. 대표님의 생각을 읽으며 나에게 적용할 점을 찾아보았다.

 

 1. 무엇 하는 회사를 만들 것인가
> (for me)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살아남는 기업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다움'을 만들고 지킨다는 것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나는 취준생이다. 아마 평생 취준생일 것 같다. 직업이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 누구누구 입니다'라고 나를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 계속 일이 무엇인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다닐 것 같다.
특출날 것 없는 인생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나 같은 사람은 이 지구상에 없을텐데. 어떻게 나를 잘 정의하고, 세상에 잘 소개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떻게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하고
자기다움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배민에게 배울 점들을 정리해봤다.




1-1. 나만의 정의를 가지자

어떻게 하면 우리 기업만의 시각을 키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 기준에 맞추고, 다른 이들의 칭찬에 연연하기보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나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게 맞다고 믿는 거죠. 저희는 처음에는 사전적 정의를 찾아요. 그다음 저희만의 정의를 다시 해봐요. 보편적인 가치관은 이것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다 같이 생각해봐요. 가령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는 무엇인가'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고민해야 우리만의 본질을 만들 수 있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은 정의를 내리는 데서 출발합니다"

자소서 항목이 뻔하디 뻔하다고들 하지만, 그 대답과 단어들을 나만의 것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회사에서 '근면성실'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사무직에게는 앉아서 일하는 것이 영업사원에게는 밖에 나가는 것이 근면성실한 것일테고. 오히려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일하는 것 보다 낮잠 30분을 자고 맑은 정신으로 일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게 근면성실한 일일 수 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단어를 '나만의 정의'로 말해보자. 거기서 나의 나 다움이 드러날 것이다.

 

1-2. 과거를 해석하는 긍정적 프레임 & 현재에 집중

 

 

고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실패한 적은 없었나요?

생각해보면 너무 많죠. 그때마다 저희에게 투자해준 장병규 대표님의 인생 지론을 떠올리는데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에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좋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죠

 

즐거웠었다-는 말을 매번 사용하는 대표님은 본인의 삶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 시절이 좋았고 지금이 좋지만 그때라고 왜 실패가 없었고 후회되는 점이 없었을까. 나는 너무 과거를 가혹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가 너무 후회되면 가진 것이 잘 안 보인다. 이 프레임을 바꿔야 진짜 내가 얻은 것들을 잘 설명하고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다.

 
1- 3. 나의 현재에서 더 나아지기위해 투자할 것. 어떻게? 꾸준히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에서 '일이란 나 자신을 완성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련의 도구다. 그 일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나를 수련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제 가슴에 콱 꽂혔어요. 그 책을 보고 '아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는 진지한 숙련의 과정에서 나오는구나'를 깨닫고 훈련을 시작했어요.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디자인과 관련된 사이트나 콘텐츠를 매일 8개씩 올리기로 스스로 다짐했어요. 

 

 

아이디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아니라 문제 자체를 찾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문제점을 보는 데 집중하기보다 해결책을 먼저 찾을 때가 많잖아요.

보통 창업자들이 나는 이 문제를 이렇게

자기가 느끼기에 이게 진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면,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약간 진짜 소름돋았던 부분. 서비스를 분석하고 제안서를 작성할 때. 나는 나도 모르게 이미 출현한 아이디어에 대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이 해결책이 정말 좋은 해결책이라면 풀어낸 문제는 무엇인지 (사용성..?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좋겠다) 알아내기까지 가야겠다고 다짐. 그렇게 되면 더 좋은 다른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을 듯 하기 때문.


1-4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나 다움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일하자

타깃을 넓혀갈 의도는 없나요?
제가 디자이너들에게 이렇게 물어봐요. '대체 50대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의 기준은 누가 만드는 겁니까?'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죠. 더 깊이 이야기해보면, 결국에는 50대 분들도 마니아적인 디자인을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결코 연령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과 가치관의 문제이죠.

인상 깊기도 하며 동시에 많이 자신감이 UP되는 말이다.


배민만의 감성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for me 나를 어떻게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자는 거죠.
그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 이해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디어가 안 나오겠지요.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고객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말.

경쟁자를 의식하면 경쟁자랑 비슷해지잖아요.

내가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여 만든 것과 저 사람이 저렇게 하고 있으니 나도 해야지 하면서 만든 것과는 본질적으로나 결과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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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를 오래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절망감이 들 때가 있다. 저 사람이 저걸 하면 나도 저걸 해야하나? 저 사람은 저게 있는데 나도 저걸 갖춰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내 길도 아닌 걸 따라잡았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차분히 나만의 길을 고민할 용기를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