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글나라북클럽

글나라북클럽

제목 [북클럽1기]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 이보연
글쓴이 김혜미



의좋은 형제자매 관계는 보석처럼 빛나지만 이렇게 귀한 것은 절대로 그냥 얻을 수 없다. 부모가 두 아이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사랑을 주고 형제자매 관계에 대해 배우고 노력했을 때 비로소 얻게 된다.p6


형제자매가 싸우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으면서도 이게 과연 가만히 놔둬도 되는건지, 혹은 부모가 어디까지 개입해야하는건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어떤 책에는 부모가 개입해서 판사역할을 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부 맞지만 애들은 무조건 싸우면서 큰다며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보연 작가는 말한다. 실제로 생후 1개월부터 17세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육체적, 심리적 공격이나 형제자매의 장난감을 망가뜨리는 등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더니 형제자매의 갈등과 다툼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또래 집단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이나 따돌림과 비슷한 수준의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격은 강도나 횟수에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므로 부모는 절대 방임해서는 안된다.

첫째는 폐위된 왕으로 부모도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엄하게 대한다. 그래서 첫째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다른 출생 순위의 아이들과 달리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독점한 경험이 있어 부모와 첫쨰의 관계는 매우 끈끈하며 서로에게 강한 애착심을 형성한다. 때문에 높은 지적 능력을 나타내며, 성인과도 가장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 중에서도 첫째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첫째 아이의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동생의 출생이라고 한다. 형제간 터울로 3살 이상을 추천하며, 가장 위험한 터울은 2살 차이라고 한다. 생후 16개월에서 24개월은 '마의 시기'라 불릴 정도로 불안정한 시기라 동생의 출생은 아이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최고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한다. 형제와 비교를 하면 순하고 느린 기질을 가진 둘째는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간 아이는 가장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첫쨰와 동생에게 치이면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기 쉽고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 첫째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고 챙겨주라고 한다. 가끔 첫째를 위한답시고 둘째를 까내리며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첫째에게 둘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둘째를 낳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좀 더 첫째에게 덜 상처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사이좋은 형제자매가 되길 바란다면 아이의 기질에 맞게 다른 육아를 해야하고 부모가 중간에서 노력을 해야 된다. 형제자매만 만들어줬다고 해서 부모가 바라는 의좋은 형제가 되지 않는다. 부모가 다 죽고 자식에게 의지할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면 서로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