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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북클럽

제목 [북클럽2기]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글쓴이 서지영

















누구의 말이었을까. 나는 떠올렸다. 사람은 모두가 혼자서 배를 저어 시간의 강을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는 항상 등 뒤에 있고 보이는 것은 과거뿐이다. 강가의 풍경은 멀어지면 자연히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져 있는 무언가라고. (p.301)





전직 출판사 편집자로 지금은 작은 탐정 사무소를 개업해 동네 사람들의 각종 의뢰를 받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 이번에 그를 찾아온 의뢰인은 자살 미수로 입원한 딸과 한 달째 연락이 닿지 않아 고민에 빠진 부인이다. “사위가 내 딸을 만나지 못하게 해요. 딸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화도 문자도 소용없고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의뢰인. 사위는 장모님 때문에 아내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비난하고 병원에서는 어머니라고 해도 사위의 허락 없이는 면회가 어렵다며 거절한다. 그녀가 그동안 알아낸 것이라고는 딸이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한다는 사위의 말뿐. 늘 친구처럼 지내던 딸이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그가 돌아왔다!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여성을 경멸하는 불쾌한 남자들? 걱정말고 이번에도 역시 믿고 맡겨주시라~! 소심한 성격으로 제대로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는 프로가 다 되었네?! 그가 들려주는 세 편의 이야기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탄탄한 스토리에 금세 빠져든다. 역시 미미역사님 엄지척! 첫 장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실제인 듯 아닌 듯 이야기에 분노 게이지 무한상승.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여기서 그만! 기대하시라~! 동네 탐정 사무소의 대활약! 스기무라 씨, 다음 활약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