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글나라북클럽

글나라북클럽

제목 책들의 부엌
글쓴이 안지현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맛있는 책 한 권.

이 세 단어가 책의 배경인 '소양리 북스 키친'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북 카페와 북 스테이를 겸한 이 곳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이 곳에서 고민의 해결과 전환의 시간을 맞는다.


너무너무 좋아함을 넘어서 내가 너무 사랑하는 '책'이라는 소재에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연결고리들이  이 책에 담겨 있으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평도 참 좋았고

1달 전쯤 읽고 참 좋았던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여러 에피소드와 짧은 문장들, 무엇보다  배경과 행동을 나열하기만 하는 듯한 이 책은 동화책 읽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책이 너무 쉬워서 책 초보자나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느낀 부분으로 인해 이 책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순 없다.

단지 나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내가 동화책 같거나 그냥 나열하는 스타일을 아주 선호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당연히 좋은 점도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책들이 전부 다 맘에 든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파친코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밝은 밤

그해 여름은 오래 남아

츠바키 문구점

빨강 머리 앤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소양리 북스 키친 같은 곳이 나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찾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