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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톨스토이 단편집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를 읽고
작성자 노다인(4학년) 작성일 2003-12-17
작성일 2003-12-17
12월에 들어섰다. 바람이 쌀쌀해지자 밖으로 외출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그럴수록나에게 주어지는 독서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늘 가는 서점이지만 그날은 왠지 기대가 되었다. 내가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사러 갔기때문이다. 나는 `톨스토이 단편집`이라는 책을 누가 가져갈까 얼른 훑어 보고는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오자나는 독서삼매경에 빠져버렸다. 톨스토이란 작가의 글에 흠뻑 젖었기때문이다.톨스토이는 19세기의 유명한 작가이다. 벌써 생을 마감한 톨스토이의 단편집속에는 4개의 이야기가 엉겨 있었다. 그중 나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를 첫번째로 읽게 되었다. 가난한 구두수선공이 한 농가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그 구두수선공의 이름은 세몬이였다. 어느 가을 날 세몬은 아내, 마트료나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양가죽 외투를 사기로하였다. 하지만 그돈은 양가죽
외투를 사기에 턱없이 부족하였다. 세몬은 그동안 이웃들이 자신에게 빌려간
돈을 받으러 다녔다. 하지만 돈을 빌린 사람들은 부유한 생활 속에서도 세몬
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화가난 세몬은 마트료나가 준 돈으로 술을 마셨다.
그리고 세몬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집으로 가던 중 한 교회앞에 발가벗은
채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세몬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혀주고 장화까지 주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않는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마트료나는 양가죽 외투를 살 돈으로
술을 마신 세몬과 다툰다. 그러다 마트료나는 낯선 남자를 세몬이 왜 데려온지
알게되고 그 남자를 집에 머물게 한다. 세몬은 그남자에게 이름을 물었다.
그남자의 이름은 미하일 이였다. 다음 날, 미하일은 세몬에게 구두제작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몇년이 지나자 미하일은 구두를 잘 만드는 보조공이 되었다.
그런데 세몬은 어느날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째서 미하일은 이때까지
단 한번의 미소밖에 머금지 않았을까?` 그렇게 고민에 잠겨있을때 한 부자가
찾아와서는 아주좋은 가죽을 내밀며 1년동안 조금도 모양이 변하지 않고 튼튼
한 장화를 만들어라고 명령했다. 그때서야 미하일은 두번째 웃음을 머그었다.
그런데 미하일은 장화를 만들지 않고 슬리퍼를 만들고 있었다. 세몬은 죽을
각오를 하고 그 부자를 기다렸다. 얼마 후 부자의 하인이 찾아와서는 그부자가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죽었다고 말하며 죽은 사람에게 신기는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6년후 한 여인과 두 아이가 찾아왔다. 그런데 한 여자아이는
절름발이 였다.미하일은 그 아이들을 그윽히 바라보았다. 마트료나는 여자아이
의 발치수를 제며 왜 여자아이가 절름발이 인지 물었다. 여인은 엄마의 실수로
그렇게 됬다고 하였다. 결국 여인은 아이의 여자가 아니었다. 그 아이들은
태어난지 몇일만에 고아가 되고 이웃여자인 자신이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자신의 아들이 8주가 된 아기라서 젓을 먹일 수 있었다. 하지만 곧 그
아들은 두살이 되던해에 죽어버렸다고 하였다. 그리고 미하일은 세번째 미소를
머금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세몬은 미하일에게 물었다. "미하일 너는 어찌
하여 이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단 세번의 웃음만을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냐?"
미하일은 자신은 원래 천사였다고 했다. 그런데 한 여자의 영혼을 거두어 오
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고 여자에게 갔다. 그런데 그여자는 두아이의 엄마이기에 죽으면 두아이가 불행해 진다고 했다. 미하일은 결국 영혼을 거두지 못하고
하늘로 갔다. 하느님은 다시가서 영혼을 거두어 오라시며 세가지 의미를 깨우
칠때 하늘로 다시 돌아 오라고 하셨다. 첫째, 사람의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둘째,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였다. 미하일은 그여자의 영혼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 여자시신이 한 아이의
다리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 아이는 절름발이가 되었다. 미하일은
다시 하늘로 올라가려 했지만 여자의 혼만 올라가고 미하일은 땅으로 추락해
날게가 부러지고 발가벗은채 있었다고 했다. 그기고 세번 웃은 이유는 마트료나가 음식을 차려줄때 순간 `사람의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두번째 웃을때는 장화를 만들라는 그 부자의 뒤에
죽음의 신을 보았다고 했다. 그 부자는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미하일은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은 무엇인가?`를
깨닫았다. 그것은 자기몸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였다.그리고
세번째로 웃을때에는 한 여인과 왔던 두 여자아이가 자신이 혼을 거두로 간
여자의 아이였던것이다. 그순간 미하일은 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남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했다.
그런 미하일을 하느님은 용서했다. 미하일은 다시 천사가 되어 하늘로 돌아
간다. 나는 이 이야기가 제일 이해가 되지않고 지루하였다. 하지만 편독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열번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자 차츰 이야기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이야기의 교훈을 알고나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내 기억속에는 무엇이든 이익만을 차지하려는 내자신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굳건하게 살아야 하는지, 또 내 자신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깨우쳤기에 앞으로는 항상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가 먼저 갈수 있도
록 길을 양보해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