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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안의 수호신(설명문)
작성자 유소연 작성일 2003-11-03
작성일 2003-11-03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한 곳에 머물어 농사를 지었다. 그러다 보니 한 번 집을 지으면 집이 무너져 내릴 때까지 살았다. 나쁜 일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곤 좀처럼 이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온갖 정성을 다해 지었으며 집을 지키는 신이 있다하여 집을 잘 보살펴 달라는 뜻으로 고사까지 지냈다.
조상들이 소박하게 복을 달라 빌었던 집안의 수호신에 대해 알아보자.
집안의 웃어른인 성주신은 사람들에게 집 짓는 법을 알려 주었다는 신이다. 집안의 신들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며 집안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맡은 여신인 조왕신은 조왕각시라고도 불린다. 여성에게는 성주와 삼신 다음으로 중시되는 신이다. 여성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부엌에 모셔지며 여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신앙 대상이기도 하다
우리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신 삼신할머니는 아이를 점지해 낳고 기르는 일과 관련된 집안 수호신으로서 삼신할매, 삼신바가지라고도 불린다, 삼신할머니의 점지로 아이를 낳는다고 할 정도로 삼신 할머니는 출산과 관계가 깊으며, 아이를 낳을 때도 삼신할머니의 도움을 받는다고 여겼다.
집터를 보아주는 터주신은 지신, 터줏대감, 터대감이라고 부른다, 집터를 맡아보며 집안의 액운을 걷어 주고 재복을 준다.
부귀와 장수를 점지하는 칠성신은 북두칠성을 일, 월, 화, 수, 목, 금, 토의 정수라고 믿는 신앙이다, 흔히 장독대에 칠성단, 칠성당으로 모시며 정화수를 올린다.
장맛을 내는 철륭신은 장들을 보살펴 준다고 믿었다, 장은 한국인의 식생활에 있는 반찬 맛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식품이기에 장을 담글 때에는 온갖 정성을 쏟았다, 또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치거나 버선본을 거꾸로 붙여 놓았다.
변소를 지켜주는 측간신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신으로 변소를 지켜준다 여겼다, 전국적으로 젊고 무서운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는 신이 신비한 힘을 지닌 신령한 동물이나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재해에 꼼짝 못했던 옛날 집을 지켜 주고 복을 비는 조상들의 소박한 마음을 이 신앙을 통해 느낄수 있다, 또 어느 것 하나에 복을 비는 조상님의 정성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