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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로운 교실-'우리선생님 최고'를 읽고-
작성자 황석주(5학년) 작성일 2003-11-04
작성일 2003-11-04
                                 자유로운 교실
                           -'우리선생님 최고'를 읽고-
우리 선생님 최고(하이타니 겐지로 지음)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수업시간 동안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지내지만,  방과후에도 선생님 댁에 놀러간다.  선생님은 인기 가수가 될 거라는 꿈에 젖혀있고(아이처럼) 그런 선생님을 애들은 웃기고 재미있어서 맨 날 웃는다. 이 책은 주인공이 없을 정도로 한 인물이 맡은 재미난 역할이 많다.
대개 모든 학교에서 각반의 남자들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 이유는 남자와 여자 중 남자가 더 강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4학년 3반 애들은 다르다. 누가 주도권을 잡는지도 모른다. 삶은 호박을 비롯한 많은 여자 애들 다 남자처럼 강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선생님은 4학년 3반 청소 도구 함에 권투 글러브를 놔두고 같은 학년 또는 높은 학년과 싸우는 건 말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애들이 축구하다가 형들을 맞추면 주위 형들이 더 때리라고 하는 것처럼 응원하고 흥을 돋구기도 한다. 그럼 도로 잘못한걸 알고 그만둔다. 이렇게 다정하고 인자하고 멋진(4학년 3반 애들한테) 선생님은 27살에 애인 한 명 없는 비극적인 남자 즉 노총각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지낸다.
단순히 이런 걸로만 이 책이 희한한 것은 아니다. 어떤 빡빡감자(별명)이라는 사람이 5급 훈장을 받자 따따부따, 삶은 호박, 풍신, 덜렁이(별명) 등은 술병뚜껑을 줍는다. 나도 처음에는 그 애들이 갑자기 그 이상한 짓을 하는지 궁금했다. 또 술집에 있는 아저씨에게 가서 친해진 다 음 술 병 뚜껑을 주워달라고 했을 만큼 술 병 뚜껑을 많이 모았다. 자신을 위로해주고(순전히 병 뚜껑 때무넹 간 것이지만 그 자신은 그걸 모름) 도와주는 것을 보고 "요즘 교육은 발전했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또 희안하게 이 아이들은 별명 지어주기를 좋아하는지 그 아저씨에게도 '발전했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 의문의 술 병 뚜껑 사건은 애들이 선생님께 훈장을 주면서 마감했다. 바로 1급 바보 훈장이라는 것이다. 애들은 비싼 라카를 사서 예쁘게 색칠한 다음에 그걸 이어서 훈장처럼 만들고 선생님께 주었다. 역시 4학년 3반 괴짜답다.
"다쿠보 신키치 씨에게 1급 바보 훈장을 드립니다. 당신은 5연발 방귀를 발명하여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다들 학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놀기만 하는 것 같지만 스스로 해결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자난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자지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질 것이다.
이 4학년 3반처럼 자유롭고 좋은 반이 있을까? 만약 이런 학교가 있다면 거기서 한 번이라도 수업 받고 싶다. 그 자유로운 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