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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기원의 춤
작성자 김희연(고1) 작성일 2003-10-07
작성일 2003-10-07
우리 사람네의 마음 깊음은 분명,
저 따로 떨어진 남푸른 바다보다 수천길은 더 깊어,
나울거리는 오색의 보얀 무지개 타고 날아도
어느 곳 끝간데 없어.

필경 꽃무더기 보풀거리는 말간 구름빛 날에
우리네 하늘님께옵서 아름다운 님네들 보내시어
서로 이 대지에서 부대껴 살아가게 하셨음이니.

에헤라여! 북을 치자!
에헤라여! 춤을 추자!
에헤라여! 노래 부르자!

그리하여 그 어느 땐가는 이 땅위
까맣고 작은 별 아이들이 하 많이 반짝반짝하여
우리네 햇님 달님 어여삐 굽어보사
세상 한 사람네의 덩이,
덩실덩실 흥겨운 춤사위를!

끝이 없이 요동치는 대지의 박동,
마침내 그치게 되는 아득한 때까지
하늘가, 이 대지의 뿌리 위에서
어깨를 얼싸 추켜올려,

이윽고 우리네의 향연을 시작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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