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수 |
작성자 |
류호성 |
작성일 |
2003-10-09 |
작성일 |
2003-10-09 |
호수
솜사탕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에,
하늘나라, 배 한 척 없는,
고요한 날에.
파란 물감 풀어서...
그를 그립니다.
말없이 푸른 그의 형, 닮아서
그 또한 짙어지나 봅니다.
해님 떠나시며,
금 부스러기 뿌리실 때에,
세상이 불타는 듯
뜨거울 때에,
빨간 물감 풀어서
그를 그립니다.
한없이 밝은 그의 어머니, 닮아서
그 또한 밝게 빛나나 봅니다.
해님이 떠나시고,
달님 찾아오실 때에,
별들이 수다떨고
어둠이 찾아올 때에,
검은 물감 풀어서..
그를 그립니다.
가식 없는 그의 아버지 닮아서
그 또한 조용히 포근해 지나 봅니다.
(영주중 1학년 류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