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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마음을 다스리는 글-'참 맑은 이야기'를 읽고-
작성자 김영우 작성일 2003-10-04
작성일 2003-10-04
우리 어린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이 책은, 스님께서 지은 거라서 그런지 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 책, '참 맑은 이야기' 뿐만 아니라 '참 좋은 이야기'도 읽어보았는데, 그 책에서도 사랑과 자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그런데 부처님 말씀이라서 너무 어렵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에 빗대어 쉽게 표현한 점이 참 좋았다. 특히, 조금도 지루하지 않는 짤막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우리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여 놓아서 더욱 좋았다.

여기에 나오는 법정스님의 말씀은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금과옥조요, 마음 속 깊이 새겨야할 가르침들이다. 부처님의 말씀으로부터 고승의 깨달음, 그리고 법정스님께서 보고 듣고 직접 겪으신 일 등, 그 무엇하나 소홀히 넘길 만한 게 없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내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스스로 원하기만 한다면 자기 자신을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진정한 인간의 가치'에 대한 말씀이다.

스님의 다른 얘기들은 하나같이, 사랑과 자비, 봉사와 희생, 평화와 나눔 등, 나를 낮추고 남을 공경하라는 가르침이었는데, 유독 이 말씀만은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라고 하셨다. 물론 이 말씀은 나 자신을 높이 세워 잘난 척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진정한 값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귀한 보석이 될 수도 있고, 오렌지 두 알의 값어치밖에 안 되는 흔한 보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스님의 이 말씀에서,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생각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남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데, 그 누굴 사랑하고 그 누굴 소중히 감싸 안을 수 있겠는가?

또 스님은, 무서움이란 내 마음 안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둡고 환하고는 밤과 낮의 차이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 차이에 따라 무서움을 느끼거나 안 느끼거나 한다고 하셨다. 맞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선한 마음을 먹으면 착한 사람이 될 것이고, 악한 마음을 먹으면 나쁜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내 마음에서 비롯됨을 깨닫고, 항상 사랑하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봉사하고 나눠주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