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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의 마음은 과연 만족한가?/오체불만족
작성자 김진수(중1) 작성일 2003-08-25
작성일 2003-08-25
                         당신의 마음은 만족한가?
                            '하면 된다'의 좌우명을 가진, 오토다케 히로타다

오토다케가 지은 오체불만족.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는 제목은 아직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이 책의 덮개를 넘기지 못하게 했다.
5월에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안 한 구석에 나앉아 버려져있었다. 그러나 게임 한탕 하다 혼이 난 나에게 문득 잡힌 이 책은 나에겐 뜻밖에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흔히 오토라고 불리우는 이 책의 지은이이자 주인공인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이었다. 장애인도 보통 장애인이 아닌 팔 다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중증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오토의 어머니는 오토를 보통 아기들처럼 대했다고 한다.
그렇게 좋은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오토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시간이 지나 오토는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오토가 보통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길은 험하기만 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은 매우 심하다. 장애인시설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은 국민 모두의 생각이지만 자기 동네에 장애인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당장 시위에 나선다. 집 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무조건 특수학교에 입학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은 아직도 '갈매기의 꿈의 갈매기 무리들'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다. 결코 특수학교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은이의 말처럼 과연 '특수학교에 보낼만큼 상태가 나쁜가'라는 질문은 꼭 던져보고 보통학교나 특수학교에 입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같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정신적 지체 장애인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하지만 신체적 지체 장애인들은 겉은 달라도 속은 일반인들과 같은데 왜 특수 학교로 이들을 보내야 하는지...... 사지가 없는 중증 장애인인 이 책의 지은이도 보통학교를 나와 일류대학교 대학생이 되었는데 하물며 자그마한 신체적 결함이 있는 장애인들도 보통학교 생활을 못할까?
오토는 겨우 보통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오토다케는 훌륭한 두 선생님 아래에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또, 그에게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왜냐하면 신체적으로 특이하기 때문이다. 그의 친구들은 오토와 같이 놀기 위해 '오토의 룰'을 만든다. 오토의 룰이란 축구와 피구를 예를 들면 축구에선 오토가 점수를 얻게 되면 1점이 아닌 3점을 주고, 피구를 할 땐 오토 주변 3m 이내로 상대팀 몇 명이 들어가 있어야 된다는 룰이다. 엉터리 룰이지만 오토와 친구들에게는 같이 놀 수 있어 행복했다. 이렇게 오토네 반은 다른 반과 달리 협동심이 대단했는데 장애인인 오토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왜냐? 오토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오토는 요가 중학교에서 서클에 가입한다. 심장 약한 사람은 절대 읽지 마시라∼! 바로 !! 농구부였다. 농구부는 성격상 행동반경이 매우 넓다. 또한 손과 발을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손, 발이 없는 오토가 과연 무슨 행동을 할지 궁금해졌다. 오토는 뜻밖에도 드리블을 연습했다. 손이라고도 볼 수 없는, 감자처럼 생기다 만 팔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이다. 나도 학교에선 키 큰 편에 속하는데 여기서 고백하지만 드리블을 못한다(-.-;). 오토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 드리블을 성공하게 되고 결국엔 농구게임에도 출전한다.  
오토는 열심히 공부하여 보통 사람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와세다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꿈을 펼쳐나가게 된다.
오체불만족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중증 장애인에 속하는 오토다케가 일반인과 다른 것 없는 생활을 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만큼 오토다케는 노력과 끈기로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빠져나오기 위해 애썼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계속 부끄러워졌다. 나는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오토는 중증장애인인데도 일류대학 문턱을 넘는데 오체대만족인 난 지금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쪽지나 날리고 있다. 학생(學生)이란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인데, 공부도 하지 않고 놀고만 있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자신의 마음은 만족하다고 말하는 오토다케.
난 이 책의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마음은 만족합니까?
-요번 글 잘 못썼습니다. 많은 질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