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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금은 슬픈 이야기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작성자 유승주(초6) 작성일 2003-08-20
작성일 2003-08-20
전대원님이 쓰신 글요 !!!!! 도깨비 방망이 !!!!
그 책 제가 어렸을때 무지 좋아하던 책이었는데 ~~~ >ㅆ<
전대원 님도 그 책 좋아하셨나 봐요 도깨비 방망이..
그림이 참 인상적이었던 책이었는데.. 안읽어 보신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전대원님 ; 제가 좋아했던 책을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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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한 도서바자회때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책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내가 식물 가꾸기를 좋아해서일까..
  정원이라는 말도 마음에 들었고, 나도 언젠가 정원을 만들어서
  예쁘게 꾸미고 살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행복하고 들뜬 기분으로 책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엄마께서는 또 이런종류의 책이냐며 좀 나은 책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이런
  책이 나은것 같았다. 엄마의 말씀을 마이동풍으로 흘려보내고

  책을 펼쳤다.....
  주인공은 동구와 그의 식구들.. 그리고 동구의 사랑스러운 동생 영주..
  동구네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나오는
  할머니는 우리집에 계신 할머니와 닮지는 않았나 생각하며 읽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할머니가 더 나은것 같다. 욕은 안하시니 말이다.
  동구는 할머니의 욕을 들으며 자라고, 그 덕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글을 잘 못읽고 못 쓰는 저능아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동구가 할머니의 욕을 듣고 한창 자랄때 쯔음..
  동구의 동생이 태어났다. 동구의 이름의 한자는 동녘동,
  아홉구로 할머니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동구의 여동생이 태어났는데
  그 동생도 할머니에 머리에서 나온 복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될 상황이었다. 동구는 때를 쓰며 그런 이름은 안된다고 했다.
  결국에는 동구가 이겨서, 동구의 동생만큼은 영주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되었다. 동구는 아기들을 싫어했지만 자신의 동생만큼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동생을 잘 놀아주며, 돌보아 주는
  동구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영주가 그만큼 귀여운 짓을 많이 하긴 했지만 계속 놀아주는 것도
  지겹지 않았을까..?
  나는 동생이 없어서 놀아준 애들이라봐야 남자 사촌동생인 지금
  7,8살인 아이들 뿐이지만.. 아주 어렸을때부터 놀아줬다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도 존경심이 생긴다.
  영주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말까지 잘 하게 되었지만
  동구는 말하거나, 쓰는것에 발전이 없었다.
  할머니는 그래도 귀여운짓 하는 영주는 예쁜지..
  영주는 동구보단 미워하지 않으신 것 같았다.
  영주가 할머니의 예쁨받는 대상이 되자 동구는 더욱더 미움의 대상이 되어
  나이를 먹었어도 읽고 쓰기도 잘 못한다고 욕을 먹곤 했다.
  그렇게 한해쯤 지났을때 동구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박선생님이셨다. 박선생님은 동구를
  자신감에 넘치게 늘 도와주셨고, 그로 인해서 동구는 차차
  자신감이 생기고 읽고, 쓰는것을 잘 하게 되었다.
  그렇게 동구가 자신감이 생겨가면서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영주의 생일은 또한번 돌아오고, 동구는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동구는 다시 자신감이 없어진듯 했다.. 동구는
  많이 선생님을 좋아했던 모양이다.
  어느날 불행이 날아왔다
  감을 영주가 따고싶다고 하자 동구가 영주를 들어서
  따라고 하다가 그만 영주가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박게 되어서
  죽은것이다. 그것때문에 할머니는 더 욕을 많이하시게 되었고
  결국에는 이사를 가게 되었다.
  동구가 늘 지켜보던 3층의 정원을 떠나게 된 것이다.
  (3층의 정원은 다른 집인데 동구가 늘 들어가 보고 싶어 하던 곳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이 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인지에
  대해 알게되었다. 왠지 이 책을 읽으니 가족들에게 잘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가 아플지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 말이다.
  물론 우리집은 기독교라서 기도를 하면 걱정이 없겠지만
  미리 잘해주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영주처럼 밝은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