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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자
작성자 김영우 작성일 2003-07-09
작성일 2003-07-09
지난 달 4일,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A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얼음과일주스를 사 먹은 박모(7세)양이 장염 증세를 보이다, 안타깝게도 이틀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나는 소년조선일보에 나온 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도 더울 땐 얼음과일주스를 사 먹기 때문이다. 내가 먹는 게 그 아이가 먹은 것과 똑같은 제품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슴이 섬뜩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나도 그 아이처럼, 그런 불행을 겪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많은 아이들(특히 저학년)이 학교 앞을 떼로 몰려다니며, 정신 없이 뭘 사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문구점에서 사먹는다고 해서 전부다 불량식품이란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씩 불량식품이 발견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 내용물이 의심스러운 식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른 친구들도 나처럼, 위생상태가 의심스럽다거나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는 식품을 사먹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거의 다 학교 앞 문구점이나 노점상에서 사 먹는다. 적은 돈을 가지고도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를 많이 사먹을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게 바로 불량식품의 전형적인 형태인데......

그런데 나는 여태껏 ‘불량식품’이, 해당 감독기관의 허가나 신고 없이 몰래 만들어 파는 식품인 줄로만 알았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었던 건, 불량식품이 아닌 ‘부정식품’을 말한 거였다. 식품위생법상 말하는 '불량 식품'이란, 허가를 받은 제조업체가 인체에 나쁜 원료를 사용하거나 법이 정한 기준과 규격에 맞지 않는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었을 경우를 말한다고 한다. 돈은 조금만 들이고 제품은 많이 만들려다 보니, 건강에 해로운 불량식품이 나올 수밖에......
아마 이런 못된 생각도, 전부다 자기의 이익만 차리려는 나쁜 어른들 머리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론 불량식품보다 부정식품이 더 나쁜 것 같은데, 자세히 알아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버젓이 허가를 받은 제조업체가 만드는 게 불량식품이라지 않는가? 몰래 만들어 파는 식품일지라도 건강에 해롭지만 않다면 불량식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보면, 부정식품보다 더 나쁜 게 불량식품인 것이다. 하지만, 몰래 만들어 파는 식품이 위생상으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식품이건 불량식품이건, 둘 다 무조건 사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불량식품을 사먹지 않을 수 있을까?
우선, 군것질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학교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뭔가를 사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들, 군것질을 하게되면 살도 찌고 건강에도 나쁘니 그 나쁜 버릇을 꼭 고쳐야만 한다.
그 다음엔, 불량식품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게 불량식품인지 알아야, 사먹던가 말던가 할 게 아닌가?
불량식품을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리 모두 불량식품 구별하는 방법을 확실히 익혀서, 다시는 불량식품 같은 것을 사먹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 우리가 사먹지 않으면 불량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쫄딱 망해서,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게 될 것이다.

불량식품을 구별하는 방법
* 제품에 아무런 허가 표시가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막연하게 '등록증' '특허출원증' 정도만 표시되어 있다.
* 가격이 정상 제품보다 훨씬 싸다.
* 허가 제품을 흉내낸 제품일 경우 표시된 상표나 도안,문자가 약간 다르거나 인쇄가 뚜렷하지 못하다.
* 제품의 색깔이 유난히 곱거나 짙은 것은, 유해 물질을 원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 냄새가 이상하고 제품 자체가 부풀어 있는 것은, 부패 식품일 수 있다.
* 어육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내면, 일단 부패한 것으로 의심한다.
* 청량음료의 경우 병 뚜껑에 녹이 슬거나 침전물,이물질이 있는 제품은 구입을 삼간다.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