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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칠어진 나를 타일러 주는 책 '나의 부모님'을 읽고...
작성자 최승혁 작성일 2003-06-18
작성일 2003-06-18
사람들은 위인이라면 대개 역사책에 나올만한 사람들을 열거한다. 예를 들자면, 이순신장군, 세종대왕 등과 같이 말이다. 이책은 분명 전기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목과 연관지으면 좀 이상하다. 전기문이라면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책을 읽어가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위인이라고 해서 꼭 멀리, 높히 있을 필요는 없다. 매일 밥주시고 일하시며 우리를 어려움 없이 자라게 해준 부모님이 위인이시다. 집안 형편이 빈곤하든 부유하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말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한 과학자가 어머니들의 눈물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염분과 물 등등... 그리고 사랑이라는 물질이 나왔다는 말이 있겠는가?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점은...
첫째, 부모님들은 자식은 사랑한다는 점이다. 요즘 뉴스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목졸라 죽이는 등 동방예의지국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자신의 어머니를 목졸라 죽인 사건은 대학교 2학년인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사달라는 것을 다 사주다보니 낭비한 돈이 몇천만원대로 올라갔고 빚역시 천만원대로 뛰어올라 부모들은 그 일부분만 갚아주고 나머지는 아들보고 갚으라고 했다. 이것에 분노한 아들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목졸라 죽였다고 한다. 사회가 이렇게 매마를수는 없다. 진정으로 그 부모님이 아들을 싫어해서 돈을 주지 않았을까?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자신이 한 일에는 책임을 지라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 사랑하는 아들이 목을 조를 때, 그 손에 죽어갔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목이 막혀 화나고 목이 막혀 슬프고 목이 막혀 억울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 대학생의 어머니는 하늘에서 원망과 아쉬움이 섞인 말투로 아들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른다.

둘째, 부모님들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우리들보다 어려운 시대를 생활하셨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훨씬 좋은 해결방안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실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부모님들의 노력이 빈곤했던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정도로 올라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나도 부모님의 잔소리를 굉장히 싫어한다. 꾸중을 심하게 듣고 나면 방문을 쾅 닫고 그대로 잔 적도많았는데 막상 이 글을 쓰다보니 후회가 된다. 부모님이 이유 없이 우리에게 잔소리를 하시고 혼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아니, 오히려 잔소리가 아니다. 부모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들이 성장해서 인생을 살아갈 때 단비가 되어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이 반성했다. 우리들이 잘하면 한없이 부드러워지시는 부모님인데 잘하기는커녕 잘못된 짓을 저질러놓고 무례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 지금도 힘쓰고 계신다. '나의 부모님'이라는 이 책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거칠어진 내 성격을 잠재워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