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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화- 파란 방석의 슬픔
작성자 이현수(3학년) 작성일 2003-07-15
작성일 2003-07-15
                   파란 방석의 슬픔
나는 지영이의 집에 사는 파란방석입니다. 지금부터 나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
줄께요.
어느날, 지영이의 집에 지영이의 친구들이 놀러왔습니다. 시끄러워서 뒤집혀서
자고 있었더니 갑자기 어떤 아이가 손으로 내 등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러고는
나를 바닥에 깔아서 나를 밟으며 뛰어놀았습니다.
"우야~우야~나는야 왕!"
자기가 무슨 왕이라고. 쳇! 나는 1분도 안가서 꼬질꼬질 몸에 주름살이
생겼습니다. 아얏! 아얏! 내가 보관하고있는 솜들도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공포의 전쟁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맛있는지 과자를
먹으며 떠들고 있습니다.
"우걱우걱~"
"야, 너는 돼지냐?"
"우하하!"
아이들은 다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부엌에 있었던 나는
화장실 앞까지 왔습니다. 냄새 한 번 지독하네.
"톡!"
그 때, 너무 많이 당했는지 내 몸이 터졌습니다. 아기솜들은 기뻣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돌아와!"
하지만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덜커덕!"
그 때, 아이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우와~ 하며 자기가 마치 천국의
천사가 된 것 처럼 솜들을 밟고 다녔습니다. 솜들은 아프지만 화가나는
마음이 더욱 많이나서 펄쩍뛰고 난리가 났습니다. 난 무서워서 간이
콩알만 해 졌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 당한 것을 생각하면 무척 화가나서 결국 싸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훠잇!"
"에잇!"
그 땐 정말 치열했지요. 무서운 마음을 없애고 죽을각오하고 싸웠어요. 인간과
물건의 싸움!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해.
누가이겼냐고요? 싸움을 해서 과연 누가 좋겠어요? 다 지쳐서 그만두고
말았지요. 그 일로 난 인간을 무척 싫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영이엄마덕에 그 마음이 풀렸죠. 내 몸 터진 부분을
꿰메주었기 때문이에요. 그때서야 내 화가 풀렸어요.
지금 제가 어디있냐구요?
지영이 방에 있답니다. 그곳에서 편히 쉬고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