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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지막 잎을 읽고[일기형식]
작성자 서정화 작성일 2003-05-24
작성일 2003-05-24
  <일기문>
                                 마지막 잎을 읽고
                                                                     5-7
                                                                    서정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을 보니 지난번에 읽었던 '마지막 잎'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덩굴나뭇잎 하나가 죽어 가는 사람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밟아서는 안 될 것만 같아 조심스럽게 지나왔다.
자신도 죽어가나 아끼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비바람과 맞서며 직접 나뭇잎 하나를 그리신 버만 할아버지의 사랑이 자꾸만 떠올랐다. 동생이 오늘 내게 자꾸만 칭얼거리기에 짜증을 부렸는데 왠지 미안한 맘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다.
작은 일에도 난 기분대로 하는데 버만 할아버지께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는 걸 생각하니 무척 부끄러웠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나보다는 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마지막 잎의 사랑과 희망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