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나라우수작품 > 우수작품

우수작품

제목 냉동인간에 대하여..
작성자 전이슬 작성일 2003-04-27
작성일 2003-04-27
*냉동인간*

"냉동인간이 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이 책을 편 순간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한눈에 띤 제목이다.  나는 이 제목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며 그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3억이라는 어마한 돈이 든다고 한다.
"나는 순간 3억이라는 큰돈까지 쓰면서 냉동인간이 되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3억이라면 내가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어리석을까? 하지만 점점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내 생각은 바뀌었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암이나 고칠 수 없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면 나도 또한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로 가서 날 고쳐주었으면 할 것이다. 그런데 냉동인간이 되려면 인간의 몸을 영하 196도로 급속히 냉각시킨 후 특수강으로 만든 관 안에 넣고 다시 200도의 얼음묘에 넣게 된다. 그 후에 시험관은 늘 영하 196도를 유지시킨다고 한다.
"얼음묘? 결국은 죽은 사람 취급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진짜로 죽은 걸까?"
순간 이런 생각이 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이 실험은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이 30년 후, 100년 후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모른 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실험중이므로 정답을 얻을 수는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가망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실험이 내가 보기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이런 냉동인간은 인간의 허황된 꿈과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냉동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자신의 병을 미래에 가서 낳게 해서 미래의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그곳이 지금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 않은가? 또한 그곳의 기술과 세상이 좋다고 해도 죽고 사는 것마저 마음대로 하게 된다면 결국 이 세상은 영원한 삶의 터가 되면서 사람 수는 엄청나게 늘어나 여러 문제가 생겨나고, 특히 생명의 중요성이 사라져 가면서 이곳 저곳에서 살인이 일어 날 것이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사람에게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한다면 그 사람은 문득
"이쯤 하나 날 괴롭히는 이 사람이 없어진다고 세상이 변하겠는가?"
하고 생각될 것이다.
내가 갑자기 냉동인간에 대해 비판을 하는 이유는 난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무슨 하나님인가 하겠지만 난 하나님께서 맨 처음 인간을 흙으로 만드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의 뜻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흙으로 만들어져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 살기보다는 지금 이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서 자신의 이름을 이 세상에 남겨 미래에까지 전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냉동인간"
한번쯤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냉동인간에 대해 실험중이라고 하지만 난 바란다. 이 실험이 성공하지 못 하기를 ,자연그대로 그 순리대로 살아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