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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우리사이 짱이야>를 읽고
작성자 배윤혜(초등6) 작성일 2003-05-11
작성일 2003-05-11
<우리사이 짱이야>를 읽고
이 책은 진심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그리고 있다. 그것이 매번 읽고 난 후면 코끝이 찡하더라도 내가 날마다 빼서 보는 이유일 것이다.
주인공인 준우는 아주 씩씩하고 운동도 잘하는 소년이다. 그런데, 준우의 짝인 아름이는 엄마 뱃속에서 조금밖에 못 있어서 온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그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준우도 처음에는 짝인 아름이를 귀찮아하고, 짜증내곤 했다. 또한 아름이의 마음속에는 슬픔이 가득 차올랐다.
그러나 준우는 점차 아름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불쌍해서라기보다는 답답해서, 짜증나서 작은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것 같다.
어느 날인지 준우는 아름이의 물리치료실에 들어가게 된다. 아름이는 아주 힘들게 다리를 펴고 있었다. 준우는 저도 모르게 아름이를 지켜보게 되고, 그러나 아름이는 포기한다. 달리지도 못하는데, 어차피 같이 놀 수도 없는데 왜 하느냐면서....
그 때 준우가 아름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준우는 말했다. 아름이는 휠체어를, 준우는 자전거를 타고 함께 유럽 대륙을 횡단하자고 말이다.
그래, 용기만 있으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 희망과 노력이라는 것은 아주 훌륭한 지렛대인 것 같다. 무슨 일이던지 해내니까 말이다.
요즈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다. 나도, 5학년 때 학교에서 꽃동네를 갔을 때는 괜히 코를 막고 징그럽다는 듯 쳐다보았고, 사실 징그러웠다. 그들이 품고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오히려 그들은 눈이 안 보인다거나, 다리를 못쓴다거나, 귀가 안 들린다거나 하는 불편함을 서로서로 따뜻한 영혼으로 채워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의 이러한 잘못된 생각 때문에 무엇이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는 장애인들이 자꾸만 포기하는 것 같다. 하루빨리 우리들이 따뜻한 눈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보고, 장애인이라는 세 글자로 이루어져 있는 커다란 편견이란 장벽을 무너뜨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