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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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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유진(3학년) 작성일 2003-01-27
작성일 2003-01-27
낮잠을 자고 나니 깜짝 놀랄일이 있었다.
대구에 이렇게 많이 눈이 쌓인건 처음이다.
손에 낑낑 장갑을 꼭꼭끼고 목에 따뚯한 목도리 걸치고 나서 옷을
두껍게 입고 밖으로 나갔다.
내 발이 하얀눈 속에 부드럽게 쏙 들어갔다.
손에 장갑을 낀 채 작은 눈덩어리를 뭉치고 뭉쳐서 큰 눈사람을 만들었다.
돌로 코와 눈을 만들고 입은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붙여서 완성했다.
눈위를 미끄럽게 만들어서 쌩쌩~ 썰매를 타고 놀았다.
눈뭉치를 아빠에게 확~ 던지자 명중해서 아빠의 옷이 젖었다.
아빠도 분하신지 나에게 눈을 던지셨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무것도 모른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오빠가 맞았다.
우리 가족은 눈을 던지며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눈에 손자국도 내고 발자국도
내고 우리 가족은 마지막으로 각자 눈사람을 만들었다. 나는 2개 아빠는 1개
당연히 오빠는 1개. 제일 큰 눈사람은 아빠 눈사람 젤 작은 눈사람은 막내인
나. 아빠 눈사람 옆에 작은 내 눈사람을 딱 붙여 놓았다. 아빠랑 오빠는 작은
조각 눈사람이다. 우리 가족은 맨 마지막으로 눈사람 추억을 마음에 곱게 곱게
쌓아 올렸다.
우리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눈위를 달리면서 저 멀리 공원위에 있는 눈사람을 보면서 집으로 더 가까이 가까이 가게 되었다.
나는 멀리 있는 눈사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도 언제 눈이 내리면 가족들과 이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