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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바다로 날아간 까치
작성자 김영우 작성일 2002-12-19
작성일 2002-12-19
‘동화집’은 읽기가 편해서 참 좋습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쉬는 시간이나 심심할 때 한두 편씩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후감을 쓰려면 골치 아픈 게 또 ‘동화집’입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어떤 걸 써야할지 많이 고민해야 되기 때문이죠. 이 책도 ‘동화집’인데 열 다섯 편의 작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몇 가지 이야길 말해보려고 합니다.

‘작은 꽃게의 슬픔’은 자기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자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작은 꽃게는 항상 자기보다 큰 구멍을 만드는 큰 꽃게가 부러워서 자기도 커다란 구멍을 팠습니다. 그러나 구멍을 너무 크게 판 탓에 자기 몸을 숨길 수가 없어서 아이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자기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면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 수평선 너머에 뭐가 있는지 항상 궁금해하던 까치가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날아가 결국 섬을 발견한다는 ‘바다로 날아간 까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닷가 솔숲에서만 살던 까치가 자기의 세계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날아가서, 즉 바다로 날아가면 죽는다고 말리는데도 끝까지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해서 마침내 성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은 반드시 꿈을 가져야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흰수염갈매기’는 모래를 입으로 물어다 바다를 메워 갈매들만의 행복한 섬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가진 흰 수염 갈매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젊은 갈매기들은 물론 친한 친구들까지도 ‘그건 무모한 짓이며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비웃으며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묵묵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자기가 아닌 다른 갈매기들을 위한 섬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입니다.
누가 뭐래도 꿈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조금씩이라도 계속 메워 나간다면 언젠가는 섬이 완성되어, 갈매기들만의 행복한 섬을 만들겠다는 흰 수염 갈매기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작은 꽃게의 슬픔’에서는 자기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거 기억하나요? 그렇다면 바다로 날아간 까치와 흰 수염 갈매기는 자기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한 걸까요?  
여기서 우리는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과 ‘높은 꿈’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꽃게는 단지 큰 구멍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을 뿐이고, 까치의 도전정신과 갈매기의 높은 꿈이 없었습니다.  

자, 우리 모두 높은 꿈을 갖고 살아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책도 많이 읽읍시다.
꿈★은 꼭 이룰 수 있으니까!

(초등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