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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새벽

지은이
유리 슐레비츠/강무환역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34
대상
초등 1
달이 비치는 고요한 밤 호숫가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새벽에 배를 저어 호수로 나아간다. 배가 호수 한가운데 이르자 새벽빛이 걷히고 산과 호수는 초록이 된다. 검푸른 빛으로 표현되는 어두컴컴한 새벽에서 시작되어 움직임과 따스함이 있는 아침 산에서 끝난다. 시간에 따른 색채 변화를 세심하게 잘 표현하였다. 독자서평 소리없이 찾아오는 새벽 새벽은 그림책이다. 간간히 글이 섞여있기도 하지만 설령 글이 없다해도 그림만으로도 완벽한 책이다. 새벽의 모습을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한다. 온 몸을 감싸운 서늘한 정취와 만물이 깨어나는 신선함, 그리고 넘치는 활력...그 모든 것들을 새벽을 본 사람이라면 잊기 힘들다. 하지만 새벽을 본 사람이라고 해서 날이 깨는 그 감동의 순간을 모두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시간에 쫓긴다. 아침에 서둘러 일어나 밖의 날씨가 어떤지, 하늘과 세상이 어떤 빛깔인지도 모른채 버스에 오르고, 지하철에 오른다. 어쩌다 걷게되더라도 주변의 것에는 관심이 없다. 세상의 중심은 오직 사람인양,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아직 잠에서도 깨지 않은 자연을 뒤흔드는 경적을 울려대기도 한다. 사람만큼 이기적인 존재가 또 있을까? 율리슐레비츠의 '새벽'은 새벽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그려내고 있다. 고요한 잠에서 깨어나는 나무, 강, 하늘, 사람들의 움직임과 어둠과 자리를 바꾸는 빛의 정갈함이 너무나 곱게 채색되어 있다. 책을 보고 있는 동안 우리는 이른 아침 잠에서 깬듯 맑고 투명한 정신을 느낄 수가 있다. 어느 순간 빛깔이 바뀐 책장을 통해서 무심한 듯 흐르고 있는 시간의 역동성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단잠을 깨우지 않고도, 평화롭고 조용하게 다가오는 자연의 새벽을 느낄 수도 있다. 시간에 쫓겨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소리없이 찾아오는 새벽의 아름다움을 말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r1848 님이 쓰신 서평> 아이야 어둠이 깊으면 곧 아침이 온단다. 아이야 ,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 마음이 무겁게 내려 앉는구나. 주인공이 할아버지와 손자라는 것 그게 더 가슴아프다. 필시 그들에겐 사연이 있겠거니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 그 깊은 새벽 호숫가 나무 아래서 잠을 잘 이유는 없을 테니까. 할아버지 와 손자 둘 다 누구에겐가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잖니?...... 어! 그런데 아이야. 담요 속에 웅크리고 자는 그들에게도 조금씩 조금씩 아침이 오는 듯 하다. 겨우 콧구멍으로 살짝 느낄 수 있는 실바람과 느릿한 물안개, 쾌쾌한 어두움이 잘 어울리는 박쥐는 허공을 돌다 날아가고 , 반질반질한 피부에 윤기를 더욱 내고 싶은 개구리가 아침 샤워를 하러 물 속으로 들어가 하루를 준비하는 동안,하나 둘 목청 좋은 새들이 소리를 가다듬으며 아침을 준비한다. 할아버지와 손자에겐 배가 희망이란다. 그 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서로 격려하며 노를 저어 가는구나. 노를 젖던 어느 한순간 그들에게 세상이 환한 초록으로 다가 온다. 어둠과 같은 고통, 아침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절망 ,그래도 마음에 하나의 희망의 배를 띄워 묵묵히 젖다 보면 어느새 다가 와 있는 기쁜 현실. 아침은 느릿하지만 빠르게 온다.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을 묵묵히 배 저어 오면 '한 순간'정말 한 순간에 다가와 있다. 아침을 눈치 채고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묵묵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아침은 오는 것이다. 나의 아이야, 어둠이 깊은 새벽을 묵묵히 지나거라 내게 찬란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단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sm991224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