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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1) 서간문(書簡文)


1. 서간문의 특성

서간문(書簡文)은 특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안부와 용건을 전달하는 글이다. 따라서, 서간문은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인간 관계가 바탕에 깔려 있다. 흔히 서간문을 우송된 담화(談話)라고도 하는데, 이는 하고 싶은 말을 대화하듯이 글로써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서간문은 만남의 간접 수단으로 볼 수도 있다.

서간문의 특징적 요소로는 간결성, 명료성, 평이성을 들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격식과 예의를 갖추어 쉬운 말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서간문은 내용과 목적에 따라서 용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적 서간문과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감상적 서간문으로 나뉜다. 그러나 용건과 친교가 따로 구별되지 않고,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 서간문 읽기의 방법 
서간문은 서두, 본문(사연), 결미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서두에서는 받을 사람, 계절 인사, 안부가 나타나고, 본문에서는 전할 말, 결미에는 끝 인사, 쓴 날짜와 쓴 사람이 제시된다. 여기에 '추신' 또는 '부기'가 덧붙여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서간문을 읽을 때에는 이러한 격식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 가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3. 서간문을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사항 
1) 상대방의 진의(眞意)를 파악한다.
서간문은 대부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친분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하지만, 받는 사람은 보낸 사람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 글로 대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짧은 형식의 글이라 생략된 내용도 많다. 따라서, 서간문을 읽을 때는 문맥의 흐름이나 어투를 통하여 생략된 내용이나 숨겨진 의도를 찾아, 상대방의 진의를 추론하며 읽어야 한다.

2)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한다.
서간문은 어떤 글보다 글을 읽는 데 정성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비록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현재 처한 상황을 짐작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형편이나 사정을 고려하여 그 처지를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3) 대화하듯이 읽는다.
서간문은 글로 하는 대화이므로, 편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마주 대하고 이야기하듯이 읽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대방의 느낌과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느낌과 정서가 교환될 때 친교의 정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