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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산속 버드나무
글쓴이 남윤식
나는 어릴적 아빠가 농사 지을 때 많이 산에 놀러갔다. 그리고 종종 나는 그 산안의 자연들의 향기에 차츰 뭍혀 추억을 새겨갔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추억의 한 장면일지도 모른다.

"아빠, 오늘도 산에 놀러가요?"

"그래, 오늘은 아빠가 조금 할 일이 많으니 멀리 가지말고 놀고 있으렴. 알겠지 아들?"

"네! 꼭 조심하겠습니다! 헤헤.."

그렇게 나는 아빠가 태워주신 경운기에 내려 산을 올라갔다. 그리고 아빠는 내게 아직도 여운이 남는지 날 계속 보시면서 가셨다.

그리고 나는 나무들 사이를 헤집고 마을이 다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버렸다.

"우와... 여기까지 오니까 정말 멋있다.."

난 그렇게 마음이 잔잔해져 근처의 나무에 기댔다. 그리고 난 무언가 나무에 새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

"어릴 적 나의 소중한 친구여 내가 떠나기 전에 이걸 새긴다. BFF"

나는 그 나무에 새겨진 글귀를 신기하게 쳐다 보았다.
그 나무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 나무에게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 여기까지 올라오면 어떡해! 빨리 내려가자!"

아빠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하늘을 보니 저녁이라는 것을 이제 눈치 챘었다. 나는 급하게 아빠에게 달려가 안겼다. 그리고 그 나무가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게 궁금해? 음...어디보자 저건 버드나무구나! 이런 곳에 버드나무가 자랄 줄은 몰랐는데... 신기하구나."

나는 그렇게 궁금증을 해소하고 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고 잠자리에 누웠다.

"아빠.."

"응?.. 왜그래?"

"나 오늘 봤던 나무 다시 보러 가도 돼?"

"그래. 하지만 가는 대신 몸 조심해야 한다! 일단 먼저 자자."

그렇게 나는 아빠에게 허락을 받은 후 잠을 편히 잤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나는 바로 그 나무로 달려 가면서 뭔가 바뀐 모습을 보았다.

"어....? 원래 길이 이랬나..."

나는 그제야 눈치 챘다. 내가 지금 어제갔던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헉.. 분명 이 길이 맞는데...!?"

나는 급한 마음에 다시 더 올라갔다. 그리고 어제 본 버드나무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무가 갑자기 빽빽히 자라있고 마을이 다 보이지도 않았다. 나는 지금 어디 있게 되었는지,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길을 잃은건지 온갖 생각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마법 같았다.

"내가 꿈을 꾸는 건가?"

볼을 꼬집어 보아도 똑같았다. 공포감은 점점 좁아져 왔다. 그러다 귓사이로 이상한 말이 스쳐 지나갔다.

"꼬마야, 그쪽이 아니야 더 깊이 들어가자.."

그 말은 들은 순간 난 너무 오싹했다.. 집속 텔레비젼 속 만화 영화에서나 나올 것이 실제로 나타나니 그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다.

"으..으아아악! 아빠! 아빠!"

나는 아빠를 소리치며 도망쳤다. 하지만 길은 계속 반복되고 똑같은 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보니 문이 하나 보였다.

"이 문은 뭐지...?"

"그야 너와 내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지.."

아까 그 환청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침착하게 그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이걸 믿을 수 있을 진 몰라도 내가 널 잠시 어디론가 데려 가고싶어. 잠깐만이야 딱 잠깐만. 이 일이 끝나면 바로 네 집으로 돌려 보내줄테니까."

나는 그 말을 듣고 고민고민 한 끝에 알겠다고 했다.

"정말 고마워! 자, 그럼 저 문을 통해 가자."

그리고 나는 그 문에 들어가자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그곳은 이때까지 보지 못한 동식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였다 주변이 빛나고 아름다운 식물들이 놓여져 있는 것이 마치 아름다운 궁전 같았다. 나는 이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우와....여기가 어디야?.."

"어때? 멋지지?"

"내가 12년 살면서 한번도 못 본 곳인데! 정말 대단해!"

나는 놀라운 눈을 감추지 못했다. 신비로운 덩쿨들과 식물, 알록달록한 무늬의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그러다 어떤 나무로 된 열쇠를 봤다.

"어라..? 이 열쇠는 뭐야?"

"그건 이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문의 열쇠야."

난 그 말을 듣고 앞으로 달려 갔다. 그러자 문이 보였고 그 열쇠를 꽉 쥐고 문에 끼워 돌렸다. 그러자 문은 굉음을 내며 열렸다. 그리고 그 환청의 주인공인 노란 빛이 보였다.

"네가 그 이상한 소리의 정체였어?"

"응. 너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멋졌어. 그래서 한번 너를 이곳에 오게 해주고 싶었어.. 좋은 경험 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응! 정말 좋은 경험이였어!"

나는 그렇게 그 이상한 빛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제 정리할 때가 온 듯 빛이 말했다.

"그럼 이제 앞으로도 자연을 소중히 여겨주길 바래. 네가 본 나무도 말이야"

그리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갑자기 온 세상이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눈을 떠보니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어..어??"

나는 놀란 마음에 버드나무가 있는 쪽으로 또 다시 달려갔다. 하지만 그 곳은 텅 비어 있었고 더 이상 보이는 것은 버드 나무 뿐이었다.

아마 그것은 어릴 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기한 꿈이었을지도..